본문으로

제 66호건강3분조회 34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양파 썰 때 눈물 안 나게 하는 법, 정말 있을까요?

찬물, 냉장고, 고글까지 방법은 여러 가지예요. 실험에서 차이를 만든 건 도마 위에 늘 있던 물건이었어요.

나무 도마 위에 반으로 자른 적양파와 부엌칼, 양파 썰 때 피어오르는 매운 기운

양파 눈물은 줄일 수 있어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잘 드는 칼로 천천히 써는 거예요. 양파를 자를 때는 눈을 찌르는 성분이 섞인 아주 작은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데, 무딘 칼로 빨리 썰수록 그 물방울이 훨씬 많이 나오기 때문이에요.

눈물을 부르는 작은 물방울

양파 속은 얇은 막으로 칸칸이 나뉘어 있어요. 칼이 막을 터뜨리면 따로 있던 성분이 만나 눈을 찌르는 황 성분이 생겨요. 이 성분은 금방 날아오르는 기체로 퍼지기도 하고, 칼질 때 튀는 미세한 물방울에 실려 오기도 해요. 눈 표면의 신경이 이를 알아채면 눈은 씻어 내려고 눈물을 쏟아요.

무딘 칼이 물방울을 키워요

2025년 미국 코넬대 연구진이 양파 써는 순간을 고속 카메라로 찍어 봤어요. 칼날이 무디면 양파 겉껍질을 바로 뚫지 못하고 꾹 누르게 돼요. 그사이 속에 압력이 쌓였다가 껍질이 터지는 순간 물방울이 안개처럼 뿜어져 나와요. 칼이 무디고 빠를수록 물방울 수가 크게 늘었고, 멀리는 60cm 넘게 날아갔어요. 써는 속도를 초속 0.4m에서 2m로 올리자 물방울이 4배쯤 늘었고, 칼날 끝을 무디게 하자 많게는 40배쯤 늘었어요. 물방울이 뿜어지는 속도는 초속 40m에 이르기도 해서, 칼이 움직이는 속도보다 훨씬 빨랐어요.

빨리 썰면 덜 운다고요?

양파는 눈물이 나기 전에 빨리 썰어 끝내는 게 낫다고들 해요. 하지만 실험에서는 빠르게 썰수록 물방울이 더 많이, 더 세게 튀었어요. 무딘 칼로 힘껏 내리치듯 썰면 가장 나빠요. 연구진이 본 물방울은 칼날 면을 따라 거의 수직으로 솟구쳤으니, 도마 바로 위로 얼굴을 숙이지 말고 조금 비켜서 써는 편이 나아요. 이 물방울에 양파에 묻은 세균이 실려 퍼질 수도 있어서, 연구진은 칼을 잘 갈아 두는 게 부엌 위생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어요.

차갑게 두고 바람을 빼요

냉장고에 30분쯤 넣어 둔 양파도 도움이 돼요. 차가우면 매운 성분이 덜 생기고 덜 날아올라요. 뿌리 쪽은 매운 성분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어 마지막에 자르고, 창을 열거나 환풍기를 켜 도마 위 공기를 빼 주면 좋아요. 입에 빵을 물거나 껌을 씹는 방법은 뚜렷한 근거가 없어요. 칼이 무딘지 궁금하면 토마토 껍질에 칼날을 살짝 대 보세요. 힘을 주지 않아도 쓱 들어가면 잘 드는 칼이에요.

양파 눈물이 잦다면 칼부터 갈아 보세요. 천천히 썰고 양파를 차갑게 두면 눈이 한결 편해요.

정리·참고 메모 · Wu 외, PNAS(2025) 양파 절단 물방울 연구. 고속 촬영으로 무디고 빠른 칼날이 튀는 물방울의 수와 속도를 키운다는 것을 보였어요(빠른 칼질 4배쯤, 무딘 날 최대 40배쯤). 냉장·환기 효과는 경험적인 권장이라 사람마다 체감이 달라요.

작성 기준오류 제보

확인

실험에서 양파를 썰 때 튀는 물방울이 가장 많았던 조건은?

이 브라우저에만 표시됩니다.

같은 선반 · 건강

  1. 10.22건강추운 날, 왜 손발부터 차가워질까요?조회 13 · 4분
  2. 10.21건강찬 바람에 줄줄 나는 콧물, 감기 때문일까요?조회 20 · 4분
  3. 10.19건강손 씻을 때 뜨거운 물이 세균을 더 잘 없앨까요?조회 25 ·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