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8호건강3분조회 23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손 씻을 때 뜨거운 물이 세균을 더 잘 없앨까요?
따뜻한 물로 씻어야 더 깨끗할 것 같지만, 실험 결과는 조금 달랐어요. 정말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손을 씻을 때 뜨거운 물을 써야 세균이 더 잘 없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험에서는 찬물과 따뜻한 물의 차이가 거의 없었어요. 손을 깨끗하게 만드는 건 물의 온도보다 비누와 손을 문지르는 시간이에요.
15도와 38도를 비교했어요
2017년 미국 럿거스대 연구팀은 자원자 20명의 손에 해가 없는 대장균을 묻힌 뒤, 물 온도와 비누 양, 거품 내는 시간을 바꿔 가며 손을 씻게 했어요. 그리고 씻은 뒤 손에 남은 균을 세어 비교했어요.
결과는 뜻밖이었어요. 15도의 찬물과 38도의 따뜻한 물 사이에서 균이 줄어든 정도는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어요. 오히려 한 조건에서는 거품을 5초 낸 경우보다 20초 낸 경우에 균이 더 많이 줄었어요.
손 씻는 물로는 세균이 안 죽어요
뜨거운 물이 세균을 죽인다는 생각은 반만 맞아요. 열로 세균을 없애려면 훨씬 높은 온도가 필요해요. 우유를 저온 살균할 때도 63도 안팎에서 30분쯤 데워요. 우리가 손을 넣고 견딜 수 있는 물은 그보다 한참 낮으니, 손 씻는 몇십 초 동안 물의 열만으로 세균이 죽기는 어려워요.
손에서 세균을 떼어 내는 건 비누예요. 비누 성분이 피부에 붙은 기름과 때를 감싸서 들뜨게 하고, 문지르는 힘이 그걸 떼어 내면 흐르는 물이 씻어 내요.
뜨거운 물이 손해일 때도 있어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물 온도가 세균 제거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해요. 오히려 따뜻한 물이 피부를 더 자극할 수 있고, 물을 데우는 데 에너지도 더 든다고 덧붙여요. 손을 자주 씻는 겨울에 뜨거운 물까지 쓰면 손이 쉽게 틀 수 있어요.
그렇다고 찬물을 고집할 필요도 없어요. 추운 날 물이 너무 차가우면 몇 초만 헹구고 끝내기 쉬워요. 그래서 연구자들은 손 씻기에는 각자 편하게 느끼는 온도가 가장 좋다고 권해요.
온도보다 시간을 챙기세요
집에서 손을 씻을 때는 물이 데워지길 기다리기보다,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내는 데 시간을 쓰는 편이 나아요. 질병관리청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기를 권해요. 손바닥만 비비지 말고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문질러야 해요.
씻은 뒤에는 깨끗한 수건으로 물기를 잘 닦아 주세요. 젖은 손은 마른 손보다 균을 더 쉽게 옮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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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의 효과는 물 온도보다 비누 거품과 문지르는 시간에서 나와요. 편한 온도의 물로 30초 이상 씻으면 돼요.
정리·참고 메모 · Jensen 외 2017, Journal of Food Protection · CDC. 자원자 20명의 손에 대장균을 묻혀 15·26.6·38도 물로 비교한 실험이에요. 균이 줄어든 양만 쟀고 실제 감염 예방 효과는 재지 않았으며, 비누 회사 연구원도 참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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