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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호생활2분조회 25

발행 · 잡학서고 별관

뜨거운 국은 왜 후후 불면 빨리 식을까요?

후후 불면 한 숟갈이 금방 먹기 좋아져요. 입김이 차가워서일까요?

김이 오르는 뜨거운 국 한 그릇과 국물을 뜬 숟가락

후후 불면 국 겉면과 숟가락에 뜬 국물이 빨리 식어요. 입김이 차가워서는 아니에요. 바람이 국 위에 머문 뜨겁고 습한 공기를 밀어내면, 겉면의 물이 더 빨리 김이 되면서 열을 가져가요.

국 위에 머문 김을 밀어내요

뜨거운 국 위에는 막 올라온 김과 데워진 공기가 얇게 덮여 있어요. 이 층이 그대로 있으면 겉면의 물이 김으로 날아가기 어려워요. 후후 불면 그 층이 옆으로 밀려나고, 그 자리에 덜 습한 공기가 들어와요.

바람이 계속 공기를 바꿔 주니 데워진 공기가 국물 열을 실어 가는 일도 함께 빨라져요. 선풍기 앞에 서면 시원한 것과 같은 원리예요.

물이 김이 되며 열을 가져가요

물이 김으로 바뀔 때는 열이 아주 많이 들어요. 물 1g이 끓는점에서 김이 될 때 가져가는 열은, 같은 물 1g을 0도에서 100도까지 데우는 열의 5배가 넘어요. 그 열을 국물 겉면에서 가져가니 겉이 빨리 식어요. 땀이 마를 때 몸이 시원해지는 것과 같은 일이에요.

국이 뜨거울수록 김이 많이 나서, 식는 몫 가운데 증발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요. 반대로 뚜껑을 덮어 두면 김이 갇혀 국이 오래 따뜻해요.

입김이 차가워서는 아니에요

입김은 30도 중반쯤이라 70도가 넘는 국보다는 차갑지만, 그 온도 차이만으로는 이만큼 빨리 식지 않아요. 게다가 입김은 국에 닿기 전에 주변 공기와 섞여 더 미지근해져요.

손등에 「하」 하고 불면 따뜻하고 「후」 하고 불면 시원한 것도 입김 온도가 달라서가 아니에요. 입술을 오므려 빠르게 불면 주변 공기가 함께 끌려와 섞이고, 피부의 물기도 더 빨리 마르기 때문이에요.

숟가락에 떠서 불면 더 빨라요

바람은 그릇 바닥까지 닿지 못해요. 그래서 그릇째 불면 겉만 잠깐 식고, 젓는 순간 아래의 뜨거운 국물이 다시 올라와요. 숟가락에 조금 떠서 불면 양이 적어서 금방 먹기 좋은 온도가 돼요. 여럿이 함께 먹는 국이라면 이쪽이 위생에도 나아요.

그릇째 빨리 식히고 싶다면 넓고 얕은 그릇에 덜어 가끔 저어 주세요. 김이 날아갈 겉면이 넓어져 훨씬 빨리 식어요. 얼음을 넣으면 더 빠르지만, 국이 싱거워지는 건 감수해야 해요.

후후 불기는 국 위의 습한 공기를 밀어내 겉면의 증발을 돕는 일이에요. 그릇째보다 숟가락에 떠서 불 때 효과가 커요.

정리·참고 메모 · 증발과 열 · Britannica. 물이 수증기로 바뀔 때는 큰 열(100도에서 1g당 약 2,260J의 기화열)이 들어요. 표면 위 습한 공기를 바람으로 치우면 증발과 대류가 빨라져 겉이 식어요. Britannica 「latent heat」 항목을 참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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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국을 후후 불면 겉면이 빨리 식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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