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7호과학3분조회 29
발행 · 잡학서고 별관
밤하늘 별은 왜 반짝반짝 깜빡일까요?
같은 밤하늘인데 유난히 덜 깜빡이는 점도 있어요. 그 차이는 어디서 올까요?
별이 반짝이는 건 별빛이 깜빡여서가 아니라, 우리 머리 위 공기가 그 빛을 계속 조금씩 흔들기 때문이에요. 우주에서 보면 별은 거의 일정한 빛으로 보여요.
공기가 빛을 흔들어요
별빛은 지구에 닿기 전에 두꺼운 대기를 지나요. 공기는 높이와 자리마다 온도와 밀도가 조금씩 달라서, 빛이 그 사이를 지날 때마다 방향이 아주 살짝 꺾여요.
이 공기 덩어리들이 쉬지 않고 움직이니 별빛이 눈에 들어왔다가 살짝 비켜 가기를 반복해요. 그래서 별이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하는 것처럼 보여요. 한여름 뜨거운 아스팔트 위로 멀리 있는 차가 일렁여 보이는 것과 비슷한 일이에요. 천문학자들은 이 반짝임을 섬광, 영어로 신틸레이션이라고 불러요.
행성은 덜 깜빡여요
별은 너무 멀어서 망원경으로 봐도 점 하나로 보여요. 점에서 오는 빛은 조금만 흔들려도 티가 나요.
금성이나 목성 같은 행성은 훨씬 가까워서 아주 작은 원반처럼 보여요. 원반 이쪽 빛과 저쪽 빛이 서로 다르게 흔들리다 보니 흔들림이 섞여서 상쇄되고, 그래서 더 차분하게 빛나요. 다만 지평선 가까이 낮게 뜬 별과 행성은 더 두꺼운 공기를 지나오기 때문에 더 많이 반짝여요.
색이 바뀌며 반짝이는 별
겨울밤 낮게 뜬 시리우스를 보면 빨강, 초록, 파랑으로 번쩍여서 UFO로 신고되는 일도 있어요. 공기가 프리즘처럼 색마다 빛을 조금씩 다르게 꺾고, 흔들림도 색마다 따로 일어나기 때문이에요. 다른 별에서도 생기는 일이지만, 시리우스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라 그 변화가 유난히 눈에 띄어요.
많이 반짝이면 좋은 밤일까요?
별이 유난히 반짝이는 밤을 별 보기 좋은 밤이라고 여기기 쉬워요. 하지만 천문학자에게는 공기가 그만큼 요동친다는 신호예요. 망원경으로 보면 상이 일렁이고 번지거든요. 그래서 큰 천문대는 공기가 얇고 차분한 높은 산꼭대기에 짓고, 허블 같은 우주 망원경은 아예 대기 위로 올라가 흔들림 없는 별빛을 담아요. 집에서 망원경을 꺼낼 계획이라면 별이 덜 반짝이는 밤을 고르는 편이 좋아요. 맨눈으로 행성을 찾을 때는 덜 깜빡이며 밝게 빛나는 점을 찾아, 근처 별과 나란히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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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반짝임은 별이 아니라 지구 대기가 만드는 효과라서, 낮게 뜬 별일수록 더 심해요.
정리·참고 메모 · NASA StarChild·EarthSky·Britannica. NASA StarChild, EarthSky, 브리태니커의 별 반짝임(섬광) 설명과 EarthSky의 시리우스 색 변화 설명을 참고했어요. 행성도 낮게 뜨면 반짝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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