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8호건강3분조회 24
발행 · 잡학서고 별관
배고플 때 꼬르륵 소리, 위에서만 날까요?
조용한 회의실에서 꼭 울리는 그 소리. 사실은 밥을 먹은 뒤에도 나요.
꼬르륵 소리는 배가 고프다는 신호라기보다, 위와 장이 근육으로 안에 든 공기와 물을 밀어낼 때 나는 소리예요. 그래서 배가 부를 때도 나고, 위보다 장에서 나는 경우도 많아요.
장이 쥐어짜는 소리예요
위와 장은 치약 튜브를 짜듯 차례로 조이면서 음식과 물, 공기를 아래로 보내요. 이때 공기와 물이 섞이고 자리를 바꾸면서 보글거리는 소리가 나요.
의사가 청진기를 배에 대면 이 소리가 늘 들려요. 오히려 소리가 전혀 없으면 장이 잘 움직이는지 살펴봐요. 소리 자체는 장이 제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빈속일 때 더 크게 들려요
속이 빈 지 두 시간쯤 지나면 위와 작은창자가 남은 찌꺼기를 쓸어내는 강한 수축을 시작해요. 대략 90~120분마다 위에서 작은창자 끝까지 한 번씩 훑고 지나가요.
이때는 안에 음식이 거의 없어서 소리를 막아 줄 것이 없어요. 텅 빈 통을 두드리면 더 울리는 것과 같아요. 무언가를 먹으면 이 청소 수축이 멈추기 때문에 간식 한 입에 소리가 잦아드는 일이 많아요.
꼬르륵이 곧 배고픔은 아니에요
꼬르륵 소리가 나면 밥때가 됐다고 여기기 쉽지만, 하버드 헬스는 배에서 소리가 난다고 꼭 배가 고픈 건 아니라고 설명해요. 먹은 직후에도 장은 음식을 밀어내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그때도 소리가 나요. 배고픔을 알려 주는 더 믿을 만한 신호는 실제로 허기를 느끼는 거예요.
의사들은 이 소리를 「복명」이라고 불러요. 영어 이름 borborygmi는 그리스어에서 왔는데, 꼬르륵처럼 소리를 흉내 낸 말이에요.
소리가 신경 쓰일 때
소리가 날 때마다 간식을 먹으면 소리는 크게 줄지 않고 몸무게만 늘 수 있다는 게 하버드 헬스의 조언이에요. 대신 끼니를 너무 오래 거르지 않고, 탄산음료처럼 공기를 많이 삼키게 하는 음료를 줄이면 장 속 공기가 덜해져요. 조용한 시험장이나 회의에 들어가기 전이라면 가볍게 조금 먹어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다만 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부풀고, 구역질이나 설사가 함께 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요. 장염이나 장이 막힌 경우에도 소리가 커질 수 있으니, 이럴 땐 병원에서 확인하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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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륵은 배고픔의 알람보다 장이 움직이는 소리이고, 빈속이라 울림을 막을 게 없을 때 크게 들려요.
정리·참고 메모 · Scientific American·Harvard Health. 청소 수축과 90~120분 주기는 Scientific American과 MMC 리뷰 논문, 소리가 정상이고 배고픔과 꼭 같지 않다는 점·간식 조언·병원에 가야 할 증상은 Harvard Health를 따랐어요. 소리가 정확히 어디서 나는지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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