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호과학3분조회 93
발행 · 잡학서고 별관
달 뒷면은 왜 지구에서 보이지 않을까요?
도는 걸 멈춘 게 아니라, 도는 시간이 맞았습니다.

보름달의 얼룩은 어제도 같았고 내년에도 같아요. 달이 도는 걸 멈춘 게 아닙니다. 스스로 한 바퀴 도는 시간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시간과 거의 같아서 그래요.
같이 걸으면 옆얼굴만
친구가 왼쪽에서 나란히 걷는다고 해 볼게요. 내가 한 걸음 갈 때 친구도 한 걸음이면, 걷는 내내 같은 뺨만 보입니다. 친구가 멈춘 게 아니라 발을 맞춘 거예요.
달도 그렇습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27.3일 걸리고, 스스로 한 바퀴 도는 시간도 거의 같아요. 그래서 이쪽에서는 늘 같은 면이 보입니다. 큰 위성들은 이렇게 「발을 맞추는」 경우가 많고, 우연이라기보다 오래 서로 끌어당기다 보면 자주 생기는 상태예요. 달이 「지구만 바라보려고」 일부러 자전을 멈춘 그림은 아닙니다. 계속 돌고 있는데, 도는 박자가 맞을 뿐입니다.
가장자리는 조금 더 보여요
완전히 딱 붙어 있는 건 아니에요. 달은 약간 찌그러진 길로 돌아서 속도가 들쭉날쭉하고, 우리는 가장자리 너머를 조금 더 봅니다. 그래서 오래 관찰하면 얼룩의 위치가 살짝 달라 보이기도 해요.
뒷면은 분명히 있어요. 「어두운 면」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쪽도 낮과 밤이 번갈아 옵니다. 지구에서 맨눈으로 못 볼 뿐이에요. 1959년에 루나 3호가 그 면을 처음 찍었고, 뒤에 온 탐사선들은 그 지도를 훨씬 자세히 그렸습니다. 같이 걷던 친구가 반 걸음 빨라도 뒤통수까지 보이진 않는 것과 비슷해요.
같은 얼룩을 찾는 이유
밤에 달을 보면 「토끼」나 「사람 얼굴」처럼 보이는 무늬가 늘 비슷한 자리에 있어요. 같은 면만 보이니까 그 지도를 외우기 쉽습니다. 뒷면이 숨겨져 있어서가 아니라, 도는 시간이 맞춰져서 그래요.
망원경으로 가장자리를 보면 평소보다 조금 더 보이기도 하는데, 그래도 뒤통수까지는 아닙니다. 「달은 한쪽만 밝다」고 단정할 필요도 없어요. 우리가 못 보는 면도 해가 비치면 밝고, 그늘지면 어둡습니다. 지구에서 늘 같은 얼룩을 보는 이유만 기억하면 됩니다. 다음 보름달에 그 무늬가 또 같은 자리에 있으면, 발이 맞는 달이라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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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같은 면을 보여 주려고 멈춘 게 아니에요. 도는 시간과 지구를 도는 시간이 같아졌습니다.
정리·참고 메모 · NASA Science · Luna 3. 달은 자전과 공전 주기가 거의 같아 지구에서는 같은 면이 보입니다. 루나 3호는 1959년에 뒷면을 처음 찍었고, 「어두운 면」도 낮과 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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