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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2호숫자4분조회 55

발행 · 잡학서고 별관

30% 할인에 20% 더, 합치면 반값일까요?

할인표 두 장 앞에서 머릿속 계산이 자주 엇나가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나무 탁자 위 접힌 베이지 니트에 매달린 빈 가격표 두 장과 종이 쇼핑백

30% 할인한 값에서 20%를 더 깎아 주면 모두 44%가 깎여요. 반값이 아니에요. 두 번째 할인은 처음 값이 아니라 이미 깎인 값에 붙기 때문이에요. 10만 원짜리 옷이라면 5만 원이 아니라 5만 6천 원을 내요.

두 번째 할인은 줄어든 값에

10만 원짜리 옷을 30% 할인하면 7만 원이 돼요. 여기서 20%를 더 깎으면 7만 원의 20%인 1만 4천 원이 빠져 5만 6천 원이 돼요. 처음 값의 20%인 2만 원이 빠지는 게 아니에요.

쉽게 계산하려면 할인율 대신 남는 비율을 곱하면 돼요. 30% 할인은 0.7, 20% 할인은 0.8을 곱하는 셈이라 0.7×0.8=0.56, 처음 값의 56%를 내요. 20%를 먼저 깎아도 결과는 같아요.

왜 자꾸 더하게 될까요

미국 마케팅 학자 첸과 라오는 2007년 논문에서 사람들이 이어진 퍼센트를 곱하지 않고 그냥 더하는 경향을 실험으로 보여 줬어요. 20% 할인 뒤 25% 추가 할인은 계산하면 정확히 40% 할인인데, 많은 사람이 45%쯤으로 느꼈어요.

실제 가게에서 두 방식을 견줘 보니, 값은 같은데도 두 번 나눠 깎아 준 쪽에서 산 사람이 더 많았고 매출도 높았어요. 숫자 두 개를 보면 손에 익은 덧셈부터 꺼내 드는 거예요.

올렸다 내리면 제자리?

같은 원리로, 값을 50% 올렸다가 50% 내리면 원래 값으로 돌아오지 않아요. 1만 원이 1만 5천 원이 됐다가 그 절반인 7천 5백 원이 돼요. 처음보다 25%나 싸져요.

뉴스에서 어떤 값이 10% 떨어졌다가 다시 10% 올랐다고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100이 90이 됐다가 99가 되니, 제자리까지 1이 모자라요.

가게 앞에서 쓰는 법

할인이 두 번 붙어 있으면 남는 비율 두 개를 곱해 보세요. 40%에 10% 추가라면 0.6×0.9=0.54라서 46% 할인이에요. 옆 가게의 50% 할인과 견줄 때 이 숫자를 쓰면 돼요.

「5천 원 할인」처럼 금액으로 깎는 쿠폰은 퍼센트 할인 앞에 쓰느냐 뒤에 쓰느냐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어요. 10만 원 옷이라면 쿠폰을 먼저 쓰면 6만 6천 5백 원, 나중에 쓰면 6만 5천 원이에요. 가게마다 순서가 다르니 계산대에서 물어보면 좋아요.

할인이 두 번 붙으면 더하지 말고 남는 비율을 곱하세요. 30%에 20% 더는 반값이 아니라 44% 할인이에요.

정리·참고 메모 · Chen·Rao 2007,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이어진 퍼센트 할인을 더해서 느끼는 경향을 실험과 실제 매장에서 확인(20%+25% 추가=40%). 할인 계산은 단순 곱셈이며, 쿠폰 적용 순서는 가게마다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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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할인에 10%를 더 깎아 주면 모두 몇 % 할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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