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1호건강4분조회 27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손톱은 왜 발톱보다 빨리 자랄까요?
손톱깎이를 꺼내는 날과 발톱을 깎는 날이 어긋나는 데는 사정이 있어요.
손톱은 발톱보다 두 배 넘게 빨리 자라요. 미국 젊은 성인 22명의 손발톱을 잰 연구에서 손톱은 한 달에 약 3.5mm, 발톱은 약 1.6mm 자랐어요. 손톱을 두 번 깎을 즈음 발톱은 한 번이면 되는 셈이에요.
얼마나 차이 날까요
손톱은 하루에 0.1mm쯤 자라요. 손톱 하나가 뿌리부터 끝까지 완전히 새것으로 바뀌는 데 6개월쯤 걸려요. 엄지발톱은 12~18개월이 걸려요.
앞의 연구 참가자들은 손발톱 뿌리 가까이에 줄로 작은 홈을 내고, 1~3개월 뒤 그 홈이 얼마나 밀려났는지 쟀어요. 같은 손 안에서도 속도가 달라서 새끼손톱이 다른 손톱보다 느렸고, 발가락 중엔 엄지발톱이 가장 빨랐어요.
많이 쓰는 쪽이 빨라요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설명은 손끝을 얼마나 자주 쓰느냐예요. 손끝은 하루 종일 자판을 두드리고 물건을 집고 문질러요. 발톱은 양말과 신발 안에서 훨씬 덜 부딪혀요.
피부과 의사 도버는 다친 손가락을 부목으로 석 달 묶어 둔 동안 그 손톱이, 부목을 푼 뒤 석 달보다 25%쯤 느리게 자랐다고 기록했어요. 자주 닳는 곳일수록 더 빨리 채운다고 보는 거예요.
피와 온도도 거들어요
또 다른 설명은 피가 잘 도느냐예요. 손은 발보다 심장에 가깝고 대체로 더 따뜻해요. 손발톱이 여름에 더 빨리 자라고 나이가 들면 느려진다는 관찰도 이 설명을 거들어요.
미국 의사 윌리엄 빈은 30대 초부터 35년 동안 자기 손톱이 자라는 길이를 쟀는데,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느려졌어요. 다만 무엇이 속도를 정하는지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어요.
흔한 오해 두 가지
오른손잡이는 오른손 손톱이 더 빨리 자란다는 말이 많아요. 그런데 22명 연구에선 좌우 손톱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어요.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어요.
죽은 뒤에도 손톱이 자란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에요. 손톱이 자라려면 살아 있는 세포가 새 층을 만들어야 해요. 몸이 마르면서 손끝 피부가 오그라들어 손톱이 길어 보일 뿐이에요.
손톱에 부딪혀 생긴 하얀 자국도 같은 속도로 밀려 나가요. 손톱에선 몇 달이면 끝으로 빠지지만, 발톱에선 1년 가까이 남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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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은 발톱보다 두 배 넘게 빨리 자라요. 자주 쓰고 피가 잘 도는 손끝이 더 빨리 채우는 것으로 봐요.
정리·참고 메모 · Yaemsiri 외 2010 · Bean 1980. JEADV 2010 22명 측정(손톱 월 3.47mm·발톱 1.62mm, 좌우 차 없음). 도버의 부목 관찰·빈의 35년 기록. 속도를 정하는 원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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