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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3호언어3분조회 34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사흘 연휴」는 며칠 동안 쉬는 걸까요?

공휴일 기사 한 줄에 실시간 검색어까지 들썩인 날이 있어요. 사람들을 헷갈리게 한 건 단어 속 글자 하나였어요.

창가 책상 위 빈 탁상 달력과 나란히 놓인 조약돌 세 개, 텍스트·로고 없음

「사흘」은 3일이에요. 하루, 이틀, 사흘, 나흘로 이어지는 우리말 날짜 세기에서 세 번째 자리라서, 사흘 연휴라고 하면 3일을 쉰다는 뜻이에요. 앞 글자 「사」가 숫자 4를 뜻하는 한자 「넉 사(四)」처럼 들려서 4일로 착각하기 쉬워요.

검색어 1위까지 오른 날

2020년 7월 21일, 정부가 8월 17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했어요. 토요일인 광복절부터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휴일을 많은 기사가 「사흘 연휴」라고 썼어요.

그러자 댓글에 「토, 일, 월이면 3일인데 왜 사흘이냐」, 「오타 아니냐」는 말이 달렸고, 「사흘」이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어요. 기사는 맞게 쓴 거였어요. 틀린 쪽은 「사」를 숫자 4로 읽은 사람들이었어요.

열흘까지 세어 보기

우리말로 날을 세면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이에요. 둘과 이틀, 셋과 사흘, 넷과 나흘, 다섯과 닷새처럼 우리말 숫자와 첫소리가 닮아서 짝지어 외우면 쉬워요.

열흘 다음은 열하루, 열이틀처럼 앞에 「열」을 붙이고, 열닷새에는 「보름」이라는 이름이 따로 있어요. 스무 번째 날은 「스무날」이에요. 날을 세는 이 말들은 한자 숫자와 상관없는 순우리말이에요.

「사흘 동안」과 「사흘 뒤」

사흘 동안은 3일 내내라는 뜻이에요. 월요일부터 사흘 동안이면 월, 화, 수요일이에요. 사흘 뒤는 3일이 지난 날이라서 월요일에서 사흘 뒤는 목요일이 돼요.

날짜를 가리키는 말도 따로 있어요. 오늘 다음은 내일, 그다음은 모레, 또 그다음은 글피와 그글피예요. 「내일모레」는 사전에서 모레와 같은 날을 뜻하지만, 「곧」이라는 뜻으로 넓게 쓰기도 해요.

헷갈리지 않게 쓰는 법

약속이나 마감처럼 날짜가 중요할 때는 「사흘(3일)」처럼 숫자를 함께 적거나, 「15일부터 17일까지」처럼 날짜를 직접 쓰면 오해가 없어요. 단체 대화방에 일정을 올릴 때 특히 도움이 돼요. 말로 전할 때도 「사흘, 그러니까 3일」처럼 한 번 더 풀어 주면 듣는 사람이 편해요.

반대로 누가 「사흘」이라고 했는데 헷갈린다면 우리말 숫자 「셋」을 떠올리면 돼요. 사흘의 「사」는 넉 사가 아니라 셋과 짝을 이루는 소리예요.

사흘은 3일, 나흘은 4일이에요. 셋은 사흘, 넷은 나흘로 우리말 숫자와 짝지어 기억하면 덜 헷갈려요.

정리·참고 메모 · 표준국어대사전 · 2020년 7월 보도. 표준국어대사전의 「사흘」(세 날) 풀이와 서울신문·중앙일보 2020년 7월 21일 보도, 한국어기초사전의 모레·글피 풀이를 참고했어요. 날 세는 말의 자세한 어원은 다루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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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나흘 동안」 쉰다면 마지막으로 쉬는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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