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1호언어3분조회 82
발행 · 잡학서고 별관
「감사합니다」가 「고맙습니다」보다 더 공손할까요?
윗사람에게 「고맙습니다」라고 했다가 혼났다는 사연도 있어요
「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는 높임의 정도가 같아요. 둘 다 표준어이고, 윗사람에게 써도 되는 공손한 인사예요. 뚜렷하게 다른 점은 말의 뿌리 하나이고, 느낌이 조금 다를 뿐이에요.
다른 건 말의 뿌리뿐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는 호의나 도움을 받았을 때 두 말을 모두 쓸 수 있다고 답했어요. 「고맙다」는 순우리말이고, 「감사하다」는 한자어 「감사(感謝)」에 「-하다」가 붙은 말이에요.
공손함을 정하는 건 단어가 아니라 말끝이에요. 「고마워요」보다 「감사합니다」가 더 깍듯하게 들리는 건 「-어요」와 「-습니다」의 차이 때문이에요. 「고맙습니다」와 「감사합니다」는 같은 「-습니다」로 끝나서 높임의 정도가 같아요.
「고맙습니다」로 혼난 사장님
2025년 11월 동아일보에는 손님에게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가 「내가 친구나 아랫사람도 아닌데」라며 예의 없다는 말을 들은 자영업자 사연이 실렸어요. 기사는 국립국어원 설명을 들어 두 말 모두 윗사람이나 아랫사람 관계없이 쓰는 공손한 인사라고 정리했어요.
「고맙습니다는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이라는 생각은 흔한 오해예요. 한자어가 더 격식 있게 들린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아서 생긴 오해로 보여요.
느낌은 조금 달라요
국립국어원 「새 국어 소식」(2005년)은 굳이 나누자면 「감사하다」는 격식을 차린 말투에, 「고맙다」는 친근하고 부드러운 말투에 더 잘 어울린다고 봤어요. 그래도 어느 한쪽을 쓰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어요. 실제로는 윗사람에게 「감사합니다」를 더 자주 쓰는 경향이 있어요.
예를 들어 면접 자리에서는 「감사합니다」가, 친한 선배에게 커피를 받았을 때는 「고맙습니다」가 더 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어요. 어느 쪽도 틀린 말은 아니에요.
뉴스 끝인사가 「고맙습니다」인 것도
방송 진행자들이 마무리 인사로 「고맙습니다」를 자주 쓰는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국립국어원은 지하철 안내 문구를 묻는 질문에 「손님, 고맙습니다」를 권했고, 온라인가나다 답변도 대개 「고맙습니다」로 끝나요. 한글날에는 청사 외벽에 「한글 고맙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건 적도 있어요.
가게 계산대에서든 회사 메일에서든 말끝을 「-습니다」로 맞추면, 어느 쪽을 골라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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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는 뿌리만 다를 뿐 똑같이 공손한 인사라, 윗사람에게 어느 쪽을 써도 괜찮아요.
정리·참고 메모 · 국립국어원·동아일보.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상담 사례(2020)·「새 국어 소식」(2005년 2월)과 동아일보 2025년 11월 6일 기사를 참고했어요. 높임 정도는 같아도 「감사합니다」가 더 격식 있게 들린다는 사람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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