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5호언어3분조회 47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짜장면」이 한때 틀린 말이었다고요?
중국집 메뉴판엔 늘 짜장면이었는데, 사전은 오랫동안 다른 표기만 맞다고 했어요.
맞아요. 「짜장면」은 2011년 전까지 틀린 표기였고 「자장면」만 표준어였어요. 지금은 둘 다 표준어예요. 국립국어원이 2011년 8월 31일에 「짜장면」을 복수 표준어로 인정했기 때문이에요.
왜 자장면이었을까
짜장면은 중국 음식 이름 炸醬(볶은 장)에 「면(麵)」이 붙은 말이에요. 炸醬의 중국어 발음은 zhajiang인데, 외래어 표기법의 중국어 표는 zh를 ㅈ으로 적게 해요. 그래서 「자장」으로 적고, 표준 발음도 글자대로 [자장]이었어요.
문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짜장면」이라고 말했다는 점이에요. 메뉴판도 간판도 짜장면이었고, 방송에서만 아나운서가 조심스럽게 자장면이라고 읽곤 했어요.
짬뽕은 처음부터 짬뽕
같은 중국집 메뉴인 짬뽕은 원래부터 된소리로 적었어요. 외래어 표기법에는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한다는 조항이 있고, 짬뽕은 그렇게 굳은 말로 사전에 올라 있었기 때문이에요. 짜장면도 사람들 입에서 오래 굳은 말이라는 점이 인정돼 2011년에 함께 쓸 수 있게 됐어요.
이때 「먹거리」, 「맨날」, 「택견」 등도 같이 표준어가 되어 모두 39개 항목이 새로 들어갔어요.
자장면도 그대로 맞아요
흔히 짜장면이 표준어가 되면서 자장면은 틀린 말이 됐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복수 표준어는 원래 말과 새 말을 둘 다 인정하는 방식이라, 자장면도 그대로 표준어예요. 국립국어원도 지금까지 두 표기 모두 쓸 수 있다고 답하고 있어요. 교과서나 공문서에도 둘 중 어느 쪽을 써도 괜찮아요. 「택견」과 「태껸」, 「품새」와 「품세」도 이때 같은 방식으로 함께 인정됐어요.
된소리가 다 풀린 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된소리로 말하는 외래어가 모두 바뀐 건 아니에요. 메뉴판에 흔한 「돈까스」는 지금도 「돈가스」가 표준이고, 「까페」도 「카페」로 적어요. 맞춤법 검사기가 짜장면은 그냥 두면서 돈까스는 고치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외래어 표기법 전체가 바뀐 게 아니라, 짜장면처럼 오래 굳은 말 몇 개만 따로 인정한 셈이에요. 헷갈릴 때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낱말을 찾아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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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은 2011년부터 자장면과 함께 쓸 수 있는 복수 표준어가 됐어요.
정리·참고 메모 · 국립국어원 · 새국어생활 · 연합뉴스. 국립국어원 2011.8.31 「짜장면 등 39항목 표준어로 인정」(8.22 국어심의회 확정), 외래어 표기법 중국어 표(zh→ㅈ), 새국어생활 2011년 4호, 온라인가나다(자장면·짜장면, 돈가스), 연합뉴스 201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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