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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0호시간3분조회 43

발행 · 잡학서고 별관

밤 12시는 오늘일까요, 내일일까요?

「13일 밤 12시까지」라는 마감, 언제까지 내면 될지 헷갈려요

밤 12시를 가리키는 숫자 없는 벽시계와 창밖 도시 야경

밤 12시, 곧 자정은 오늘이 끝나는 순간이면서 내일이 시작되는 순간이에요. 시각은 하나인데 날짜를 어느 쪽에 붙이느냐에 따라 「오늘 24시」도 되고 「내일 0시」도 돼요. 그래서 날짜와 함께 쓰면 헷갈리기 쉬워요.

같은 순간, 두 개의 이름

국립국어원 상담 사례를 보면 자정 정각인 24:00는 그 전날에 속하고, 1분이 지난 00:01부터는 새날이 돼요. 이때는 「오전 12시 1분」이 아니라 「오전 0시 1분」이라고 하는 게 맞아요.

「자정이 넘어서 들어왔다」처럼 우리는 자정을 보통 하루의 끝으로 느껴요. 그렇다고 규칙이 딱 정해진 건 아니에요. 온라인가나다도 「내일 자정」은 자정을 하루의 시작으로 보느냐 끝으로 보느냐에 따라 하루가 차이 날 수 있어 단정하기 어렵다고 답했어요.

영어권도 똑같이 헷갈려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12 a.m.과 12 p.m.이 모호하니 쓰지 말라고 안내해요. a.m.은 정오 전, p.m.은 정오 뒤라는 뜻인데, 정오는 어느 쪽에도 들지 않고 자정은 정오보다 12시간 앞이면서 12시간 뒤이기도 해요.

미국 출판 지침서인 시카고 매뉴얼도 문맥이 없으면 12:00 a.m.이 어느 날인지 알 수 없다고 봐요. 그래서 「midnight, April 12–13」처럼 두 날짜를 함께 적으라고 권해요.

기기 표시가 정답은 아니에요

휴대폰이나 컴퓨터는 12시간제에서 자정을 보통 12 a.m.으로 표시해요. 그래서 그게 정답이라고 믿기 쉬운데, 시카고 매뉴얼은 이를 편의상 정한 방식으로 봐요. 국립국어원도 정오와 자정은 오전과 오후를 가르는 기준이라 어느 한쪽으로 이르기 어렵다고 답했어요.

헷갈리지 않게 적는 법

계약서나 마감처럼 중요한 시각이라면 NIST 권고처럼 23시 59분이나 0시 1분으로 1분을 비켜 적으면 깔끔해요. 24시간제로 「13일 24:00」이나 「14일 00:00」처럼 날짜를 꼭 붙여 쓰는 방법도 있어요.

「13일 밤 12시까지」라는 공지를 받았다면 13일 밤 11시 59분 전에 마치는 쪽이 안전해요. 친구와 약속할 때도 「13일에서 14일로 넘어가는 밤 12시」처럼 말하면 오해가 없어요.

자정은 오늘의 끝이자 내일의 시작이라, 중요한 마감은 23시 59분처럼 1분 비켜 적는 게 가장 확실해요.

정리·참고 메모 · 국립국어원·NIST·시카고 매뉴얼. 국립국어원 상담 사례(2019)와 온라인가나다 답변(2025·2026년), NIST 「Times of Day FAQs」, 시카고 매뉴얼 Q&A를 참고했어요. 자정이 어느 날에 속하는지는 정해진 규정이 없어 해석이 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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