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제 108호경제4분조회 40

발행 · 잡학서고 별관

과자값은 그대로인데 봉지가 가벼워졌어요

가격표는 그대로인데 손에 든 무게가 줄었다면, 어디서 차이가 났는지 살펴봐요.

열린 과자 봉지와 눈금 없는 주방 저울 정물

값은 그대로인데 과자 양이 줄었다면 착각이 아니라 실제로 값이 오른 것일 수 있어요. 가격표 대신 용량을 줄이는 방식인데, 줄어든다(shrink)와 물가 상승(inflation)을 합쳐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불러요. 계산대 금액이 그대로라 알아채기가 더 어려워요.

가격표 대신 용량이 바뀌어요

원가가 오르면 회사가 고를 수 있는 길은 크게 둘이에요. 값을 올리거나, 값은 두고 양을 줄이는 거예요. 사는 사람은 가격표 숫자에는 민감하지만 90g이 85g이 된 건 잘 알아채지 못해요.

미국 노동통계국은 이런 변화를 그대로 물가에 넣어요. 같은 값에 64온스 아이스크림이 60온스가 되면 1온스당 가격이 6.7% 오른 것으로 계산해요. 계산대 금액은 같아도 지갑 입장에서는 값이 오른 셈이에요.

봉지 속 빈 공간은 따로 봐요

흔한 오해는 봉지가 빵빵한 것 자체가 양 줄이기라는 생각이에요. 과자 봉지에 든 기체는 대개 질소예요. 산소를 밀어내 기름이 상하거나 눅눅해지는 걸 늦추고, 옮기는 동안 과자가 덜 부서지게 하려고 넣어요.

한국은 이 빈 공간에도 한도를 둬요. 환경부 규칙에 따라 공기를 넣은 과자 봉지는 포장 안 빈 공간이 35%를 넘으면 안 돼요. 그러니 봉지 크기보다 뒷면에 적힌 중량을 보는 편이 정확해요.

줄였다면 알려야 해요

2024년 8월 3일부터는 우유·라면·과자·샴푸처럼 생활과 가까운 119개 품목의 용량을 줄이면, 제조사가 3개월 이상 포장이나 홈페이지, 판매처에 그 사실을 알려야 해요. 그전에는 따로 알릴 의무가 없었어요. 알리지 않으면 과태료가 붙어요.

다만 값도 함께 내려 단위가격이 그대로거나, 줄어든 폭이 5% 이하라면 알리지 않아도 돼요. 그래서 작은 변화는 여전히 조용히 지나갈 수 있어요.

장볼 때 볼 숫자는 하나예요

가장 쉬운 방법은 단위가격을 보는 거예요. 대형 마트 가격표에는 100g당, 1개당 가격이 작게 적혀 있어요. 큰 봉지와 작은 봉지, 1+1 묶음도 이 숫자로 견주면 어느 쪽이 싼지 바로 보여요.

자주 사는 과자라면 지난번 중량을 기억해 두는 것도 도움이 돼요. 한국소비자원은 용량이 줄어든 상품을 참가격 누리집에 공개하고, 슈링크플레이션 신고도 받고 있어요.

계산대 금액이 같아도 중량이 줄었다면 값이 오른 거예요. 봉지 크기 말고 100g당 가격을 견줘 보세요.

정리·참고 메모 · 공정위 고시 개정 2024 · 미 노동통계국 2023. 공정위 2024.5.3 고시 개정(119개 품목, 3개월 이상 고지, 5% 이하 제외), 환경부 포장 규칙(공기 주입 35% 이하), BLS 2023. 질소의 부서짐 방지 효과에는 반론도 있어요.

작성 기준오류 제보

확인

공기를 넣은 과자 봉지의 빈 공간 한도는 얼마일까요?

이 브라우저에만 표시됩니다.

같은 선반 · 경제

  1. 10.22경제연 5% 적금, 이자도 5%만큼 받을까요?조회 17 · 4분
  2. 10.20경제찢어진 지폐, 반쪽이면 반값만 돌려받을까요?조회 18 · 4분
  3. 10.19경제10원짜리 동전, 만드는 데 10원보다 더 들까요?조회 42 ·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