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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3호생활3분조회 30

발행 · 잡학서고 별관

토마토, 냉장고에 넣으면 맛이 빠질까요?

냉장고에 오래 둔 토마토는 단맛은 그대로인데 향이 줄어요. 언제 넣고 언제 꺼내면 좋을지 알아봐요.

햇살 드는 나무 조리대 위 그릇에 담긴 빨간 토마토와, 열린 냉장고 채소 칸에 서리 낀 토마토 두 개

잘 익은 토마토를 냉장고에 일주일쯤 두면 맛이 눈에 띄게 밋밋해져요. 단맛과 신맛은 거의 그대로인데, 토마토다운 맛을 내는 향 성분이 추위에 약해서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하루 이틀 넣어 두는 정도로는 큰 차이가 없었어요. 냉장고에서 꺼낸 토마토가 물만 많고 심심하게 느껴졌다면 이 때문일 수 있어요.

맛의 큰 몫은 향이에요

토마토 맛은 혀로 느끼는 당과 산, 그리고 코로 느끼는 향 성분이 함께 만들어요. 씹을 때 입안에서 올라온 향이 코 뒤쪽으로 넘어가면서 우리가 아는 「토마토 맛」이 완성돼요. 그래서 코가 꽉 막힌 날에는 토마토도 그냥 새콤달콤한 물처럼 느껴지기 쉬워요.

이 향 성분은 딴 뒤에도 토마토가 계속 새로 만들어 내야 해요. 꼭지가 붙어 있던 자리로 조금씩 빠져나가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토마토는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작물이라, 12도 아래로 내려가면 향을 새로 만드는 일이 눈에 띄게 둔해져요.

일주일이 갈림길이었어요

2016년 미국 플로리다대와 중국 저장대 연구진이 잘 익은 토마토를 5도에 1일, 3일, 7일 두고 비교했어요. 연구진이 살펴본 향 성분만 66가지였어요. 1일과 3일 동안은 향 성분이 크게 줄지 않았지만, 7일이 지나자 뚜렷하게 줄었어요. 8일 내내 차갑게 둔 토마토는 딴 날보다 향 성분이 65%나 적었어요.

맛 평가에 참여한 76명도 일주일 냉장한 토마토를 덜 좋아했어요. 실온에 하루 꺼내 두면 향이 조금 돌아왔지만, 사흘을 두어도 처음 수준까지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반면 당과 산의 양은 냉장 전후로 차이가 없었어요.

그럼 어디에 둘까요

흔한 오해는 「냉장고에 한 번 들어간 토마토는 맛이 끝난다」는 생각이에요. 실험에서는 사흘 정도까지 큰 손해가 없었어요. 사 온 토마토는 실온에 두고, 너무 익어서 곧 물러질 것 같을 때만 냉장고에 넣으면 돼요. 이때도 사흘 안쪽으로 먹고, 먹기 하루 전쯤 꺼내 두면 손해가 적어요.

덜 익은 토마토는 실온에서 익히는 편이 좋아요. 다만 자른 토마토는 금방 상하니 바로 냉장고에 넣는 게 맞아요. 이럴 때는 향보다 안전이 먼저예요.

토마토는 실온 보관이 기본이에요. 냉장고에 넣더라도 사흘 안쪽이면 향 손해가 크지 않아요.

정리·참고 메모 · Zhang 외, PNAS 113권(2016). 잘 익은 토마토를 5도에 보관한 실험이에요. 품종 두 가지와 76명 맛 평가 결과라, 집 냉장고 온도나 품종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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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일주일 넘게 둔 토마토에서 주로 줄어드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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