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6호건강4분조회 70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아침에 잰 키, 저녁보다 정말 클까요?
자고 일어난 몸과 하루를 보낸 몸, 키 재기 결과가 왜 달라지는지 따라가 봐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키를 재면 저녁보다 1~2cm쯤 크게 나오는 일이 흔해요. 줄자가 틀린 게 아니라 실제로 키가 조금 달라진 거예요. 다만 밤사이 뼈가 자란 건 아니고, 등뼈 사이에 낀 말랑한 쿠션이 낮 동안 눌렸다가 밤에 다시 부풀어서 생기는 변화예요.
등뼈 사이 쿠션이 눌려요
등뼈는 작은 뼈 스물몇 개가 쌓인 기둥이고, 뼈와 뼈 사이에는 추간판이라는 말랑한 원판이 끼어 있어요. 이 원판은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서,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동안 몸무게에 눌리면 물이 조금씩 빠져나가며 얇아져요. 원판 하나가 줄어드는 양은 아주 작지만, 스무 개 넘게 쌓여 있으니 다 합치면 눈에 띄는 차이가 돼요. 누워서 자는 동안에는 누르는 힘이 줄어 원판이 다시 물을 머금고 두께를 되찾아요. 그래서 막 일어난 아침이 하루 중 키가 가장 큰 때예요.
일어나서 한 시간이 고비예요
영국 리버풀의 연구진이 1980년대에 젊은 성인 여덟 명의 키를 1mm 단위로 하루 종일 재 봤어요. 아침과 밤의 차이는 평균 19.3mm, 키의 약 1.1%였어요. 흥미로운 건 줄어드는 속도예요. 하루 동안 줄어드는 양의 절반 남짓이 일어나서 첫 한 시간 안에 빠졌고, 세 시간쯤 지나면 80% 정도가 이미 줄어 있었어요. 무거운 짐을 들면 더 빨리 줄었고, 비스듬히 기대 누워 쉬면 서서 쉴 때보다 빨리 되돌아왔어요. 밤에는 잠든 뒤 앞쪽 절반 동안 되찾는 양의 70% 정도가 돌아왔어요. 참가자가 적어서 사람마다 차이는 더 클 수 있어요.
오해와 키 재는 요령
흔한 오해는 「푹 자고 나면 키가 큰다」는 말을 성장으로 받아들이는 거예요. 아침에 늘어난 길이는 저녁이면 다시 돌아가는, 날마다 오가는 변화예요. 그러니 아침에 잰 키보다 저녁 키가 작게 나와도 걱정할 일은 아니에요. 우주에서는 차이가 더 커져요. NASA는 우주정거장 승무원의 키가 최대 3%까지 커졌다가 지구로 돌아오면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설명해요. 중력이 누르지 않으니 척추가 펴지며 길어지는 거예요. 생활에서는 키 변화를 비교하고 싶다면 늘 같은 시간대에 재는 편이 정확해요. 아이 키를 문틀에 표시할 때도 시간을 맞추면 들쭉날쭉한 기록이 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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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키와 저녁 키의 차이는 성장이 아니라, 등뼈 사이 쿠션이 날마다 눌렸다 펴지는 흔적이에요.
정리·참고 메모 · Tyrrell·Reilly·Troup 1985 · NASA. Spine 1985(8명, 하루 변동 평균 19.3mm·1.1%, 기상 후 1시간에 54% 감소). Reilly 외 1984(3시간에 약 80%). NASA 우주 키 최대 3%. 표본이 작아 개인차가 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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