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호건강3분조회 21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아이스크림을 한입에 먹으면 머리가 띵해요
이마 안쪽이 찌릿한 몇 초, 그 신호는 어디서 시작될까요?
아이스크림을 급하게 먹으면 이마 안쪽이 띵해지는 건 뇌가 얼어서가 아니에요. 입천장과 목 뒤쪽이 갑자기 차가워지면 그 신호가 얼굴 신경을 타고 올라가, 머리가 아픈 것처럼 느껴집니다.
입천장과 목 뒤가 신호를 보내요
찬 것이 입천장이나 목 뒤쪽 벽을 빠르게 지나가면 얼굴 감각을 맡는 신경(삼차신경)을 따라 강한 신호가 올라가요. 같은 신경이 이마 쪽 감각도 함께 맡고 있어서, 뇌는 아픔이 이마에서 온 것처럼 받아들입니다. 차가운 곳과 아픈 곳이 다르게 느껴지는 셈이에요.
찬물은 목으로 바로 넘기면 괜찮다고 여기기 쉬운데, 실험 결과는 반대예요. 2017년 독일 할레대 연구진이 77명에게 시험했더니 얼음 조각을 입천장에 대고 있을 때는 9명만 띵했고, 0도 얼음물 200mL를 빠르게 마시자 39명이 띵했어요. 입안과 목 뒤가 한꺼번에 식을수록 잘 생깁니다.
혈관이 잠깐 넓어져요
2012년 미국 하버드 의대 세라도르 연구진은 13명에게 빨대로 얼음물을 입천장에 대고 마시게 하며 뇌 혈류를 쟀어요. 아픔을 느낄 무렵 이마 쪽으로 가는 큰 혈관으로 피가 몰렸고, 혈관이 다시 좁아지자 아픔도 줄었습니다. 연구진은 찬 자극에서 뇌를 지키려는 반응으로 봤어요.
다만 참가자가 적고 차이도 뚜렷하지 않아서, 신경 쪽 설명과 함께 아직 연구가 이어지고 있어요. 어느 쪽이든 뇌 자체가 얼어붙는 일은 없어요.
빨리 먹을수록 잦아요
2002년 캐나다 해밀턴의 한 중학교 학생 145명이 실험에 참여했어요. 아이스크림 한 컵을 5초 안에 먹은 무리는 27%가 띵했고, 천천히 먹은 무리는 13%였어요.
실험은 일부러 겨울에 했는데도 띵한 학생이 꽤 나와, 더운 날에만 생기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보여 줬어요. 학생의 79%가 살면서 한 번은 겪어 봤다고 답했고, 띵한 아픔은 절반 넘게 10초 안에 사라졌어요.
띵할 때 해 볼 일
이미 띵하다면 혀를 입천장에 꾹 대거나 미지근한 물을 한 모금 머금어 보세요. 식은 자리를 빨리 데우는 방법이에요. 이마를 문지르는 건 아픔이 시작된 자리와 달라서 큰 효과가 없어요.
미리 막으려면 한 숟갈을 입 앞쪽에서 잠깐 녹인 뒤 넘기면 됩니다. 빙수나 슬러시를 빨대로 마실 때 목 뒤로 바로 쏘지 않게 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한 번 띵한 뒤 잠시 쉬면 다음 입은 괜찮은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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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것이 입천장과 목 뒤를 한꺼번에 식히면 이마가 띵해요. 천천히 녹여 먹고, 띵하면 혀로 입천장을 데워 보세요.
정리·참고 메모 · Kaczorowski 2002 BMJ · Mages 외 2017 · Serrador 외 2012. 중학생 145명 실험(빨리 27%, 천천히 13%)과 성인 77명 실험(얼음물 39명, 얼음 조각 9명)이에요. 혈류 연구는 13명 규모라, 신경 쪽 설명과 함께 아직 논의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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