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5호과학3분조회 50
발행 · 잡학서고 별관
낮게 뜬 보름달, 정말 더 커진 걸까요?
지평선 위 커다란 달을 사진으로 찍으면 생각과 다르게 나와요.
지평선 가까이 낮게 뜬 달은 하늘 높이 뜬 달과 크기가 같아요. 크게 보이는 건 눈과 뇌가 만드는 착시이고, 사진을 찍어 재 보면 지름이 거의 그대로예요.
사진으로 재 보면 같아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막 떠오른 달과 높이 뜬 달을 같은 카메라, 같은 배율로 찍어 비교해 보라고 안내해요. 두 사진에서 달의 가로 지름을 재면 같게 나와요. 낮은 달은 공기가 빛을 꺾어서 오히려 위아래가 살짝 눌린 타원처럼 찍히고, 빛이 공기를 길게 지나와 주황빛을 띠어요.
거리도 생각과 반대예요. 지평선의 달은 머리 위 달보다 우리에게서 약 1.5% 더 멀어요. 공기가 돋보기처럼 달을 키운다는 말도 흔하지만, NASA는 오히려 공기가 달을 살짝 찌그러뜨린다고 설명해요.
뇌가 크기를 다시 재요
널리 알려진 설명은 폰조 착시와 닮았다는 거예요. 멀어질수록 좁아지는 기찻길 위에 같은 길이의 막대 두 개를 놓으면 먼 쪽 막대가 더 길어 보여요. 우리는 지평선 쪽을 더 멀다고 느끼는데, 그곳의 달이 작아지지 않으니 뇌가 아주 큰 물체로 받아들인다는 거예요.
다만 NASA도 이 설명으로 다 풀렸다고 보지는 않아요. 건물이나 나무 같은 단서가 없는 우주 궤도에서도 우주비행사들이 같은 착시를 겪기 때문이에요. 수천 년 동안 지켜봐 왔지만 아직 합의된 답은 없어요.
손톱 하나로 확인해요
집 앞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팔을 쭉 뻗어 집게손가락을 달 옆에 대 보면 손톱과 달이 거의 같은 크기예요. 낮은 달이든 높은 달이든 마찬가지예요. 종이를 말아 만든 통으로 달만 보거나, 허리를 숙여 다리 사이로 거꾸로 봐도 달이 아까만큼 커 보이지 않아요.
지평선 가까운 별자리도 더 커 보여요. 달만의 일이 아니라, 낮은 하늘을 볼 때 우리 뇌가 크기를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뜻이에요.
사진 속 거대한 달
그럼 사진 속 지평선 달은 왜 그렇게 거대할까요? NASA는 그런 사진이 대개 멀리 있는 건물이나 산을 배경으로 망원 렌즈로 당겨 찍은 것이라고 설명해요. 달과 배경이 함께 확대되니 달이 풍경을 압도하는 거예요.
폰으로 큰 달을 찍었는데 작은 점처럼 나와 실망했다면, 달을 키운 건 폰이 아니라 눈과 뇌였던 셈이에요. 그럴 땐 줌을 당기고 멀리 있는 건물이나 산을 함께 담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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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뜬 달도 실제 크기는 같고, 크게 보이는 건 뇌가 거리를 짐작하다 생기는 착시로 여겨져요.
정리·참고 메모 · NASA Science·NASA(2025). NASA Science 「Photographing the Moon Illusion」·「The Moon Illusion」과 「We Asked a NASA Scientist」 50화(2025)를 참고했어요. 착시가 생기는 원리는 아직 정설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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