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9호건강4분조회 28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추운 날엔 왜 화장실이 자주 가고 싶을까요?
물을 더 마신 것도 아닌데 찬 바람만 맞으면 화장실이 급해져요. 몸에서 무슨 일이 생길까요?
추운 날 화장실이 자주 가고 싶은 건 몸이 열을 지키려고 피가 흐르는 길을 바꾸기 때문이에요. 피부 쪽 혈관이 좁아지면 몸 한가운데에 피가 몰리고, 몸은 늘어난 물을 소변으로 덜어 내요.
피부 혈관이 먼저 좁아져요
찬 바람을 맞으면 손끝과 피부의 혈관이 좁아져요. 따뜻한 피가 바깥 공기에 열을 빼앗기지 않게 막는 거예요. 추운 날 손이 창백하고 차가워지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그런데 피부로 가던 피가 줄면 그만큼 몸 한가운데에 피가 더 많이 머물러요. 같은 양의 피가 더 좁은 곳에 모이니 혈관 속 압력이 조금 올라가요. 몸이 손발보다 심장과 뇌 같은 중요한 곳의 온도를 먼저 지키려는 셈이에요.
몸이 물을 덜어 내는 방법
몸은 혈관 속 피가 많아졌다고 느끼면 균형을 맞추려 해요. 평소 콩팥이 물을 다시 빨아들이게 돕는 호르몬이 덜 나오고, 콩팥은 물을 덜 붙잡아 묽은 소변을 더 많이 만들어요. 그래서 추운 날 소변은 색이 옅은 편이에요. 추위 때문에 소변이 늘어나는 이 일을 한랭 이뇨라고 불러요.
땀도 한몫해요. 더운 날에는 땀으로 빠져나가던 물이 추운 날에는 몸에 거의 그대로 남으니, 그 몫까지 소변으로 나가요.
흔한 오해
따뜻한 차를 많이 마셔서 그렇다고만 생각하기 쉬워요. 마시는 양도 영향을 주지만, 평소만큼만 마셔도 몸이 차가워지면 소변이 늘어요. 찬 바람 속에 오래 서 있다가 들어오면 유독 화장실이 급한 것도 그래서예요.
화장실 가기 귀찮다고 물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에요. 소변으로 물이 빠져나가는데 목마름은 여름보다 덜 느껴서, 겨울에도 모르는 사이에 몸속 물이 모자랄 수 있어요.
추운 날 써먹기
밖에 오래 있어야 하는 날에는 손발과 목을 따뜻하게 감싸 보세요. 피부 혈관이 덜 좁아져서 화장실 가는 횟수가 줄 수 있어요. 겨울 산행이나 야외 행사 전에는 화장실 위치를 미리 알아 두면 마음이 편해요. 따뜻한 곳에 들어가 몸이 풀리면 소변이 늘던 것도 차츰 평소대로 돌아와요.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나눠 마시는 편이 좋아요. 추위와 상관없이 평소보다 훨씬 자주 가거나 아프다면 그때는 병원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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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면 피부 혈관이 좁아져 몸속에 피가 몰리고, 몸은 늘어난 물을 소변으로 내보내요. 몸을 따뜻하게 감싸면 화장실 가는 횟수가 줄 수 있어요.
정리·참고 메모 · The Naked Scientists 「추운 날 소변」 질문 답변. 케임브리지대 생리학자 Matthew Mason이 피부 혈관 수축으로 몸속 압력이 오르면 소변을 줄이는 호르몬이 줄어 묽은 소변이 는다고 설명. 여러 요인이 겹친다는 연구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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