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제 15호생활3분조회 26

발행 · 잡학서고 별관

밖에 있다가 들어오면 안경에 김이 서려요

따뜻한 방에 들어올 때 렌즈가 뿌얘지는 그 순간

따뜻한 찻잔 옆에 놓인 렌즈가 뿌연 안경

밖에 있다가 따뜻한 방에 들어오면 안경이 뿌얘져요. 입김이 렌즈에 묻은 자국만은 아니에요. 방 공기가 품은 수증기가 아직 차가운 유리에 작은 물방울로 앉는 겁니다.

렌즈는 아직 바깥이에요

밖에 있던 안경은 방보다 늦게 데워져요. 코에 걸어 둔 렌즈는 아직 쌀쌀합니다.

따뜻한 방 공기는 물을 더 많이 품고 있어요. 그 공기가 차가운 렌즈에 닿아 이슬점 아래로 식으면, 품었던 수증기가 아주 작은 방울로 붙습니다. 방울이 빛을 흩뜨려서 렌즈가 뿌옇게 보이는 거예요. 같은 온도인데도 습한 날이면 김이 더 잘 서립니다. 건조한 겨울 실내보다, 김이 자욱한 식당에 들어올 때 더 자주 겪는 이유예요.

입김만의 일이 아니에요

말할 때 나오는 숨도 같은 일을 해요. 숨은 따뜻하고 물이 많아요. 차가운 컵이나 버스 창, 목욕 직후 거울에도 같은 무늬가 생깁니다.

김을 손으로 문지르면 기름과 섞여 더 번져요. 렌즈가 방 온도와 비슷해지면 방울이 다시 공기로 돌아가서, 조금 있으면 스스로 맑아집니다. 그래서 잠깐 기다리면 닦지 않아도 시야가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급한 마음에 옷깃으로 문지르면 오히려 더 흐려 보일 수 있어요.

차가운 캔과 같아요

냉장고에서 꺼낸 캔에 물이 맺히는 것과 같은 쪽이에요. 찬 면에 방 공기가 물을 내려놓는 겁니다. 여름에 에어컨 켠 가게에서 바깥으로 나갈 때도 반대 방향으로 같은 일이 생겨요.

겨울에 가게 문이 열릴 때 안경이 더 자주 뿌얘지는 건, 안팎 온도 차이가 커서예요. 마스크를 쓰면 숨이 렌즈 쪽으로 올라와 김이 더 자주 잡히기도 합니다. 렌즈가 따뜻해질 틈을 주는 게 제일 간단한 해결이에요.

흔한 오해예요

「렌즈 코팅이 녹아서」나 「방 조명이 하얗게 비춰서」가 아닙니다. 뿌연 건 유리 자체가 흐려진 게 아니라, 표면 위 아주 얇은 물방울 층이에요.

김 서림 방지 스프레이는 방울이 한곳에 뭉치지 않고 얇게 퍼지게 해서 시야를 덜 가립니다. 그래도 렌즈가 차갑고 공기가 습하면 물은 여전히 앉아요. 뿌옇다가 맑아지는 속도는 방 온도와 습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뿌연 안경은 입김 자국만이 아니에요. 차가운 렌즈에 앉은 작은 물방울입니다.

정리·참고 메모 · 응결과 안경 김. USGS·NOAA: 따뜻한 습한 공기가 이슬점 아래 찬 면에 닿으면 수증기가 물방울로 응결합니다. 안경·찬 컵·창문이 같은 원리예요.

작성 기준오류 제보

확인

따뜻한 방에 들어왔을 때 안경이 뿌얘지는 건 왜일까요?

이 브라우저에만 표시됩니다.

같은 선반 · 생활

  1. 10.22생활양파를 썰면 왜 눈물이 날까요?조회 16 · 4분
  2. 10.21생활하얗게 굳은 꿀, 상한 걸까요?조회 51 · 4분
  3. 10.20생활토마토, 냉장고에 넣으면 맛이 빠질까요?조회 30 ·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