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4호IT3분조회 31
발행 · 잡학서고 별관
폰 배터리가 추운 날 밖에만 나가면 뚝 떨어져요
집에서 넉넉하던 배터리가 찬 바람 몇 분 만에 확 줄거나 꺼지기도 해요. 정말 그만큼 닳아 버린 걸까요?
추운 날 폰 배터리가 뚝 떨어지는 건 대부분 전기가 사라져서가 아니라, 차가워진 배터리가 힘을 제때 내지 못해서예요. 폰을 다시 따뜻하게 두면 표시가 상당 부분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리튬 이온이 느려져요
폰에 든 리튬 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이 배터리 안의 액체(전해질)를 오가며 전기를 내요. 온도가 내려가면 이 움직임이 느려지고 배터리 안의 저항이 커져요. 그러면 폰이 전기를 끌어다 쓰는 순간 전압이 평소보다 크게 떨어져요. 영하로 내려갈수록 이 차이가 커져서, 화면을 켜거나 사진을 찍는 순간처럼 전기를 한꺼번에 쓸 때 특히 잘 드러나요.
꺼지는 건 보호 장치예요
폰은 전압이 너무 낮아지면 남은 양을 낮게 표시하거나 배터리를 지키려고 스스로 꺼져요. 예를 들어 영하의 거리에서 사진을 몇 장 찍다가 30%였던 폰이 꺼져도, 실내에서 데운 뒤 켜면 꽤 남은 숫자가 다시 보이기도 해요. 애플도 아이폰이 0~35도에서 가장 잘 작동하고, 추위로 줄어든 사용 시간은 온도가 돌아오면 회복된다고 안내해요.
추위가 배터리를 망가뜨릴까요?
추운 데 다녀오면 배터리 수명이 줄었을까 걱정하기 쉬워요. 하지만 추운 곳에서 써서 줄어든 사용 시간은 대개 온도가 돌아오면 회복돼요. 오래 남는 손상은 오히려 더위 쪽이에요. 애플은 35도가 넘는 곳에 두면 배터리 용량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고 안내해요. 한여름 차 안 대시보드가 겨울 거리보다 배터리에는 더 해로운 셈이에요. 다만 영하에서 충전하는 건 이야기가 달라요. 리튬 이온 배터리를 0도 아래에서 충전하면 음극에 금속 리튬이 쌓여 성능과 안전성이 오래 떨어질 수 있어요.
데울 때와 충전할 때
외투 안주머니처럼 몸 가까이에 두고 천천히 데우면 충분해요. 난로나 드라이어로 급히 데우는 건 배터리에 좋지 않아요. 아주 차가운 채로 바로 충전기에 꽂는 것도 피하는 편이 나아요. 너무 차가울 때는 충전이 잠시 멈추기도 하니, 실온에 가까워진 뒤 꽂으면 돼요. 스키장이나 겨울 산처럼 오래 밖에 있을 날에는 폰과 보조 배터리를 함께 안주머니에 넣고, 사진은 몰아서 찍은 뒤 바로 넣으면 덜 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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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줄어든 배터리 숫자는 대개 잠깐이에요. 몸 가까이에서 천천히 데운 뒤 다시 확인해요.
정리·참고 메모 · Apple 「배터리 사용 시간 및 수명 최대화」 · Battery University BU-410. 아이폰 권장 사용 온도 0~35도, 추위로 줄어든 사용 시간은 일시적이고 35도 넘는 고온은 영구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안내. 리튬 이온은 0도 아래 충전 금지(BU-410). 기종·배터리 노화 정도에 따라 차이가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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