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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5호IT3분조회 20

발행 · 잡학서고 별관

폰 없이 꽂아 둔 충전기, 전기를 먹을까요?

먹긴 먹어요. 다만 1년 내내 꽂아 둬도 몇백 원 수준이고, 뽑아 둘 이유는 따로 있어요.

저녁 햇살 드는 침실 콘센트에 꽂힌 채 폰 없이 협탁 위로 늘어진 흰 충전기 케이블

폰을 빼고 콘센트에 그냥 꽂아 둔 충전기도 전기를 쓰긴 해요. 하지만 그 양은 생각보다 아주 작아요. 요즘 휴대폰 충전기는 아무것도 연결하지 않았을 때 0.1와트 안팎만 쓰도록 만들어져서, 1년 내내 꽂아 둬도 전기요금은 몇백 원 수준이에요.

1년에 1킬로와트시도 안 돼요

충전기 안에는 콘센트의 220볼트를 폰에 맞는 낮은 전압으로 바꾸는 회로가 들어 있어요. 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이 회로는 꺼지지 않고 기다리고 있어서, 전기가 아주 조금씩 흘러요. 이걸 대기전력이라고 해요.

유럽연합 규정은 2020년 4월부터 49와트 이하 충전기의 이 전력을 0.1와트 이하로 묶었어요. 0.1와트로 1년 8,760시간을 계산하면 약 0.9킬로와트시예요. 폰 배터리를 바닥부터 가득 채우는 일을 수십 번 하는 정도이고, 가정용 전기요금으로 치면 몇백 원이에요.

흔한 오해, 충전기가 전기 도둑

「꽂아 둔 충전기가 전기를 몰래 많이 먹는다」는 말은 옛날 충전기를 떠올리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어요. 예전 기준은 지금보다 몇 배 느슨했고, 크고 무거운 옛 충전기는 대기 중에도 꽤 따뜻했어요. 요즘 충전기는 폰이 빠지면 회로가 스스로 쉬는 상태로 들어가서, 만져 보면 차갑게 식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지금 집에서 대기전력을 많이 쓰는 쪽은 충전기보다, 화면이 꺼져도 늘 신호를 기다리는 셋톱박스나 오래 켜 두는 가전이에요. 전기를 아끼고 싶다면 충전기 하나를 뽑는 것보다 스위치 달린 멀티탭으로 이런 기기를 한꺼번에 끄는 쪽이 효과가 훨씬 커요.

뽑아 둘 이유는 따로 있어요

전기요금보다 신경 쓸 건 안전이에요. 플러그와 콘센트 사이에 먼지가 쌓이고 습기가 붙으면 그 위로 전기가 새어 불이 날 수 있는데, 이걸 트래킹 현상이라고 해요. 오래 꽂아 둔 플러그일수록 먼지가 쌓이기 쉬우니, 가끔 플러그를 뽑고 마른 천으로 닦아 주면 좋아요.

폰을 연결하지 않았는데도 충전기가 손으로 느낄 만큼 따뜻하거나, 케이블 피복이 벗겨졌거나, 플러그가 헐거우면 바로 뽑고 바꾸는 게 좋아요. 이불 속처럼 열이 빠지지 않는 곳에서 충전하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오래 집을 비울 때는 뽑아 두면 마음이 편해요.

꽂아 둔 충전기의 전기값은 1년에 몇백 원 수준이에요. 뽑는 이유는 요금보다 먼지와 낡은 선 때문이에요.

정리·참고 메모 · EU 규정 2019/1782(외부 전원장치 에코디자인). 2020년 4월부터 49W 이하 AC-DC 충전기의 무부하 전력은 0.10W 이하예요. 1년 전력은 이 상한으로 계산한 값이라 실제 제품과 요금 구간에 따라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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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기준에서 폰 없이 꽂아 둔 휴대폰 충전기가 쓸 수 있는 최대 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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