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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호IT3분조회 26

발행 · 잡학서고 별관

햇볕 아래선 폰 화면이 안 보여요

한낮 밖에서는 밝기를 올려도 화면이 흐려 보일 때가 있어요. 고장인지부터 살펴봐요.

햇볕 아래선 폰 화면이 안 보여요

한낮 밖에서 폰 화면이 잘 안 보이는 건 화면에 비친 햇빛이 글자와 바탕의 밝기 차이를 지우기 때문이에요. 화면이 어두워진 게 아니라 주변이 훨씬 밝아진 거예요.

햇빛이 밝기 차이를 지워요

폰 화면은 스스로 빛을 내고, 글자와 바탕의 밝기 차이로 내용을 보여 줘요. 방 안에서는 이 차이가 커서 글자가 또렷해요.

밖에서는 햇빛이 화면 유리에 닿아 반사돼요. 이 반사광은 검은 글자 위에도, 흰 바탕 위에도 똑같이 더해져요. 둘 다 밝아지니 차이가 줄고, 글자가 바탕에 묻혀요. 유리에 하늘이 하얗게 비쳐 보이는 것도 이 반사 때문이에요. 「화면이 어두워졌다」거나 「자동 밝기가 고장 났다」고 느끼기 쉽지만, 보통은 주변광이 명암비를 지운 거예요.

밝기 막대에는 끝이 있어요

밝기를 끝까지 올리면 화면 빛이 세져서 조금은 나아져요. 그래도 화면이 낼 수 있는 빛에는 한계가 있고, 한낮 햇빛은 그보다 훨씬 밝아요. 야외에서 잘 보이게 만든 화면은 대략 1,000니트 안팎의 밝기와 낮은 반사율을 함께 노려요. 어두운 방에서 재는 명암비와, 햇빛이 비칠 때 눈으로 느끼는 대비는 달라요. 대비가 대략 2대 1까지 떨어지면 읽기가 힘들어진다고 알려져 있어요.

OLED는 방에서 검은색이 깊지만, 햇빛이 세지면 그 이점이 줄어들어요. LCD도 백라이트를 세게 켤 수 있지만, 유리 반사가 크면 같은 한계에 걸려요. 자동 밝기는 주변을 알아채고 올려 줄 뿐, 햇빛을 이기게 해 주지는 못해요. 최대 밝기를 오래 켜 두면 배터리도 빨리 닳아요.

그늘 한 뼘이면 돼요

가장 쉬운 방법은 화면에 닿는 햇빛을 줄이는 거예요. 손바닥으로 화면 위에 그늘을 만들면 같은 폰, 같은 밝기인데도 글자가 다시 또렷해져요. 반사 방지 코팅은 유리 반사를 몇 퍼센트에서 1~2퍼센트대로 줄여 대비를 크게 살려 줘요. 매트 보호필름도 반사를 흩뜨려 도움이 되지만, 한낮 직사광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해요. 편광 선글라스를 쓰면 일부 LCD는 각도에 따라 더 어두워 보일 수 있어요. 야외 모드나 최고 밝기는 잠깐 쓰고, 그늘과 함께 쓰는 편이 배터리에도 나아요.

낮에 화면이 흐린 건 고장이 아니라, 화면에 비친 햇빛이 글자와 바탕의 밝기 차이를 줄이기 때문이에요.

정리·참고 메모 · Chen 외 2018 Light: Science & Applications · 야외 디스플레이 ACR. 주변광이 화면에 반사되면 실제 대비(ambient contrast ratio)가 떨어진다는 디스플레이 광학 원리예요. 야외용 화면은 높은 니트와 반사 방지로 ACR을 높여요. OLED는 어두운 곳에서 유리하지만 밝은 야외에서는 밝기와 반사가 더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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