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5호건강4분조회 18
발행 · 잡학서고 별관
튼 입술에 침을 바르면 나아질까요?
침을 바르면 잠깐 촉촉하지만, 마르면서 입술의 물기까지 함께 가져가요.
찬 바람이 불면 입술이 갈라지고, 무심코 혀로 핥게 돼요. 그런데 튼 입술에 침을 바르면 잠깐 촉촉할 뿐 오히려 더 빨리 말라요. 침이 날아가면서 입술에 남아 있던 물기까지 함께 가져가기 때문이에요.
입술이 먼저 트는 이유
입술 피부는 얼굴의 다른 곳보다 훨씬 얇아요. 겉을 덮어 물기를 지키는 각질층이 얇고, 피부를 코팅하는 기름을 내는 기름샘도 거의 없어요. 땀샘도 없어서 스스로 촉촉함을 채우기 어려워요. 그래서 바깥 공기가 건조해지면 입술 속 물기가 쉽게 빠져나가요.
가을과 겨울에는 공기가 차고 메말라요. 실내에서 난방을 켜면 습도는 더 떨어지고요. 볼은 멀쩡한데 입술만 하얗게 일어나고 갈라지는 건, 입술이 이런 날씨에 가장 먼저 물기를 잃는 자리이기 때문이에요.
침이 마를 때 생기는 일
침은 대부분 물이라서 바르는 순간에는 입술이 촉촉해져요. 하지만 얇게 펴진 물은 바람과 마른 공기 속에서 금방 날아가요. 물이 증발할 때는 주변의 물기와 열을 함께 가져가서, 침이 마르고 나면 입술은 바르기 전보다 더 건조해져요.
침에는 음식을 소화시키는 성분도 조금 들어 있어서, 갈라진 입술에 자꾸 닿으면 따끔거리고 자극이 될 수 있어요. 입술이 마르니 또 핥고, 핥으니 또 마르는 일이 반복되기 쉬워요. 입 주변이 빨갛게 트는 것도 이렇게 자주 핥는 습관과 관련이 있어요.
대신 이렇게 해 보세요
입술이 마를 때는 핥는 대신 향과 색이 없는 립밤이나 바셀린 같은 연고를 얇게 발라 주세요. 이런 제품은 물기를 더해 주기보다 입술 위에 막을 씌워 있던 물기가 날아가지 않게 막아 줘요. 자기 전에 넉넉히 발라 두면 아침이 한결 편해요. 멘톨이나 장뇌처럼 화한 성분이 든 제품은 시원한 느낌과 달리 갈라진 입술을 더 따갑게 할 수 있어요.
일어난 껍질은 손으로 뜯지 않는 편이 좋아요. 아직 붙어 있는 살까지 떨어져 피가 나기 쉬워요. 바람이 센 날에는 목도리로 입가를 가리고, 물을 충분히 마시고, 방이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해 주세요. 오래 갈라지고 붓거나 아프면 피부과에서 확인받는 게 좋아요.
침은 마르면서 입술의 물기까지 가져가 튼 입술을 더 마르게 해요. 핥는 대신 무향 립밤으로 물기가 날아가지 않게 덮어 주세요.
정리·참고 메모 · 미국피부과학회(AAD) 튼 입술 관리 안내. 입술 건조와 핥는 습관에 관한 일반적인 피부 관리 안내예요. 알레르기나 피부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어 오래가면 진료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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