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제 168호과학3분조회 11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초저녁 가장 밝은 별, 왜 한밤중엔 안 보일까요?

샛별과 개밥바라기가 같은 하나의 행성이고, 늘 해 근처에만 머무는 이야기

해 진 뒤 강변길에서 밝은 금성 하나가 뜬 노을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

해 진 직후 서쪽 하늘에 유난히 밝게 빛나는 점 하나는 대개 별이 아니라 금성이에요. 금성은 지구보다 안쪽에서 해를 돌기 때문에 하늘에서 해와 멀리 떨어질 수 없어요. 그래서 초저녁이나 새벽에만 보이고, 한밤중 높은 하늘에는 뜨지 않아요.

금성은 해 곁을 떠나지 못해요

금성은 해에서 지구까지 거리의 약 0.7배 되는 곳에서 해를 돌아요. 지구에서 보면 금성은 늘 해의 왼쪽이나 오른쪽에서 왔다 갔다 할 뿐이고, 가장 멀어져도 해와 이루는 각도가 47도쯤이에요. 한밤중에 하늘 높이 보이려면 해의 정반대 쪽에 있어야 하는데, 금성은 그 자리까지 갈 수 없어요.

그래서 금성이 해보다 늦게 지는 시기에는 저녁 서쪽 하늘에, 해보다 먼저 뜨는 시기에는 새벽 동쪽 하늘에 보여요. 어느 쪽이든 해가 진 뒤나 뜨기 전 길어야 서너 시간 동안만 볼 수 있어요. 수성도 지구 안쪽을 돌아서 사정이 같은데, 해에서 28도 안쪽에만 머물러 금성보다 훨씬 찾기 어려워요.

샛별과 개밥바라기는 같은 별이에요

우리말에는 새벽에 뜨는 금성을 부르는 「샛별」과, 저녁에 보이는 금성을 부르는 「개밥바라기」라는 이름이 따로 있어요. 개밥바라기는 개가 저녁밥을 기다릴 무렵 뜨는 별이라는 뜻이에요. 옛 그리스 사람들도 새벽별과 저녁별을 서로 다른 별로 여겨 이름을 따로 붙였어요. 실제로는 같은 금성이 시기에 따라 새벽과 저녁을 오가며 두 이름을 얻은 셈이에요.

금성이 이렇게 눈에 띄는 건 두꺼운 구름이 햇빛을 잘 되비추고, 지구와 가까운 행성이기 때문이에요. 밤하늘에서 해와 달 다음으로 밝아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보다도 열 배에서 스무 배쯤 밝게 보여요.

흔한 오해와 찾는 방법

너무 밝고 깜빡임이 적어서 비행기나 미확인 비행 물체로 착각하는 일이 흔해요. 하지만 몇 분을 지켜봐도 제자리에 머물고, 해가 진 쪽 하늘에서 천천히 함께 지면 금성일 가능성이 커요.

찾고 싶다면 해가 진 뒤 30분쯤 서쪽 낮은 하늘을 보거나, 해 뜨기 한 시간쯤 전 동쪽 하늘을 보면 돼요. 다만 금성이 해와 거의 같은 방향에 놓이는 몇 주 동안은 햇빛에 묻혀 아예 보이지 않아요. 이런 위치 관계는 약 584일마다 되풀이돼요.

금성은 지구 안쪽 궤도를 돌아 해에서 47도 넘게 떨어지지 못하므로, 초저녁 서쪽이나 새벽 동쪽 하늘에서만 보여요.

정리·참고 메모 ·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금성」. 최대 이각 약 47도, 회합 주기 약 584일은 일반 천문 자료 기준이에요. 보이는 시기와 높이는 해마다, 계절마다 달라져요.

작성 기준오류 제보

확인

새벽 동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을 부르는 우리말 이름은?

이 브라우저에만 표시됩니다.

같은 선반 · 과학

  1. 10.24과학해가 가장 일찍 지는 날, 동지일까요?조회 17 · 4분
  2. 10.23과학별똥별, 정말 별이 떨어지는 걸까요?조회 28 · 4분
  3. 10.21과학해가 졌는데 왜 한동안 환할까요?조회 31 · 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