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8호IT4분조회 12
발행 · 잡학서고 별관
폰 카메라 줌, 당길수록 왜 흐려질까요?
멀리 있는 걸 당겨 찍은 사진이 뭉개지는 건 대개 사진을 잘라 늘리기 때문이에요.
폰 카메라에서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벌려 멀리 있는 걸 당기면, 대부분은 사진 가운데를 잘라 크게 늘리는 디지털 줌이 일어나요. 새로 담기는 정보는 늘지 않으니 많이 당길수록 흐려지고 뭉개져 보여요.
렌즈로 당기기와 잘라 늘리기
줌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광학 줌은 렌즈가 먼 장면을 센서 전체에 크게 맺어 주는 방식이라, 화소 수를 그대로 쓰면서 자세히 찍혀요. 디지털 줌은 이미 찍힌 장면의 가운데만 잘라서 화면 크기로 키우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1,200만 화소 카메라로 2배 디지털 줌을 하면 가로와 세로를 절반씩만 쓰게 돼요. 실제로 담긴 정보는 4분의 1, 300만 화소 정도예요. 모자란 칸은 주변 색을 보고 짐작해서 채우기 때문에 윤곽이 물러지고 잎이나 글씨 같은 잔무늬가 뭉개져요. 사진을 찍은 뒤 갤러리에서 손가락으로 확대해 보는 것과 원리는 같아요.
뒷면에 카메라가 여러 개인 이유
요즘 폰 뒷면에는 초광각, 기본, 망원처럼 화각이 다른 카메라가 여러 개 달려 있어요. 3배나 5배 버튼을 누르면 망원 카메라로 바뀌어서 그 배율까지는 렌즈 힘으로 선명하게 찍혀요. 하지만 버튼 사이의 배율이나 가장 큰 망원 배율을 넘어서는 구간은 다시 잘라 늘리고 소프트웨어로 다듬는 방식이에요.
흔한 오해는 30배, 100배 같은 숫자가 모두 렌즈 성능이라는 생각이에요. 큰 숫자의 대부분은 디지털 줌이라, 폰 화면에서 작게 볼 땐 그럴듯해도 크게 키워 보면 수채화처럼 번져 있어요. 어두운 곳에서는 빛이 모자라 잡티까지 함께 커지니 이 차이가 더 벌어져요.
멀리 있는 걸 또렷하게 찍으려면
먼저 카메라 화면에 표시된 배율 버튼으로 찍는 게 가장 깨끗해요. 표시된 숫자는 대개 각 카메라가 제 실력을 내는 배율이에요. 몇 걸음 다가갈 수 있다면 줌을 당기는 것보다 걸어가는 쪽이 더 선명해요.
더 크게 당겨야 한다면 망원 배율로 찍어 두고 나중에 잘라 써도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원본이 남아 있으니 구도를 다시 고를 수도 있어요. 줌을 당길수록 손떨림도 같이 커 보이니, 팔꿈치를 몸에 붙이거나 난간에 기대어 찍으면 흔들림이 줄어요.
표시된 망원 배율까지는 렌즈로 당기는 것이고, 그 너머는 사진을 잘라 늘리는 거예요.
정리·참고 메모 · 스마트폰 카메라 광학·디지털 줌 일반 자료. 카메라 제조사 안내와 디지털 영상 확대(보간)의 일반 원리를 바탕으로 했어요. 기종마다 망원 배율과 보정 방식이 달라 화질 차이는 제품마다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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