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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호IT3분조회 19

발행 · 잡학서고 별관

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나는 찰칵 소리의 정체

손가락으로 화면을 눌렀을 뿐인데, 귀에는 예전 카메라 소리가 들려요.

렌즈 옆으로 찰칵 소리 물결이 퍼지는 카메라

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나는 찰칵 소리는 렌즈 앞 문이 닫히는 소리가 아니에요. 대부분의 폰에는 여닫는 기계 셔터가 없고, 찍힌 순간을 알려 주려고 카메라 앱이 효과음을 스피커로 틀어 줍니다. 소리가 나는 곳도 렌즈가 아니라 폰의 스피커예요.

문 여닫는 소리가 아니에요

필름 카메라나 많은 디지털카메라는 센서 앞의 얇은 막이 열렸다 닫히며 빛을 받는 시간을 정해요. 이 막이 움직일 때 짧고 또렷한 소리가 났습니다.

폰 카메라는 대부분 그런 막이 없어요. 센서가 빛을 받기 시작하고 멈추는 시간을 전자식으로 조절해서, 움직이는 부품이 없으니 원래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아요. 렌즈 뒤에서 작은 문이 매번 닫힌다는 건 흔한 오해예요. 찍는 순간 화면이 잠깐 깜빡이는 것도 같은 확인 신호예요.

소리는 사진에 남지 않아요

찰칵은 찍는 순간 스피커로만 짧게 나가는 효과음이에요. 사진 파일 안에 소리가 함께 저장되지는 않고, 소리 없이 찍어도 화질은 그대로예요.

그래도 소리를 남긴 데는 쓸모가 있어요. 손가락이 화면을 제대로 눌렀는지, 사진이 정말 찍혔는지 눈으로 보기 전에 귀가 먼저 알려 줍니다. 익숙한 필름 카메라 소리를 흉내 내면 그 신호를 바로 알아듣기 쉬워요.

한국 폰은 끌 수 없어요

많은 나라에서는 무음 모드로 바꾸면 찰칵 소리도 꺼져요. 애플 도움말도 무음 모드로 셔터음을 끌 수 있다고 안내하면서,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는 끌 수 없다고 덧붙여요.

대표적인 곳이 한국과 일본이에요. 한국은 2004년 불법 촬영을 막자는 취지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촬영음을 60~68dB로 내도록 하는 표준을 만들었어요. 법은 아니지만 통신사와 제조사가 따르면서 사실상 기본이 됐어요. 일본도 통신업계의 자율 기준으로 소리를 넣어 왔어요.

조용한 곳에서는

그래서 국내에서 산 폰은 무음 모드에서도 찰칵 소리가 나요. 도서관이나 공연장, 아기가 자는 방처럼 조용한 곳에서는 찍기 전에 주변을 한 번 살피면 서로 편해요.

같은 기종이라도 판매된 나라나 접속한 통신망에 따라 셔터음 설정이 달라지기도 해요. 폰마다 소리가 다른 이유가 기계보다 판매 지역의 기준 차이에 있는 셈이에요.

폰의 찰칵은 셔터 문이 움직이는 소리가 아니라, 찍힌 순간을 알려 주는 효과음이에요. 한국에서 산 폰은 업계 표준에 따라 무음 모드에서도 소리가 납니다.

정리·참고 메모 · Apple 지원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TTAS.KO-06.0063(2004). 애플 도움말은 무음 모드로 셔터음을 끌 수 있지만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는 끌 수 없다고 안내해요. 한국의 촬영음 표준은 법이 아닌 업계 표준이지만 국내에서 파는 폰에 사실상 적용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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