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호자연3분조회 29
발행 · 잡학서고 별관
가을 잎이 노랗게 변할 때 생기는 일
가로수가 노란빛으로 바뀔 때 잎 안에서 일어나는 일
가로수 잎이 노랗게 보여도, 나무가 노란 물감을 새로 칠한 건 아니에요. 초록이 빠지면서, 여름에도 잎 안에 있던 노란 색이 드러나는 겁니다.
초록이 먼저 빠져요
잎의 초록은 빛으로 양분을 만들 때 쓰는 색소예요. 낮이 짧아지고 밤이 서늘해지면 나무는 그 초록을 새로 만들지 않습니다. 남아 있던 초록도 조금씩 깨져요.
초록이 옅어지면 가려져 있던 노란 색이 보입니다. 그 색은 가을에 생긴 게 아니에요. 여름에도 잎 안에 있었는데, 초록이 많아서 안 보였던 겁니다. 미국 산림청도 노란색·주황은 여름부터 잎에 있던 색소가 드러난 결과라고 설명해요.
노란 색은 원래 있어요
노란빛과 주황빛을 내는 색소가 잎에 원래 있습니다. 당근이 주황인 것도 같은 종류예요. 이름은 몰라도 됩니다.
여름에는 초록이 두꺼워서 그 색이 가려져요. 가을에 초록이 걷히면 밑색이 나오는 겁니다. 새로 칠한 색이 아니에요. 가려 있던 색이 보인 거예요. 그래서 해마다 노란빛은 비교적 비슷하게 반복되고, 빨간빛은 날씨에 따라 더 들쭉날쭉합니다.
빨간빛은 조금 달라요
은행잎처럼 노란 단풍과 달리, 붉게 물드는 잎은 가을에 새로운 색소가 더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낮에 만든 당이 잎에 남고 밤이 서늘하면 그 색소가 잘 생깁니다.
맑은 낮과 선선한 밤이 이어지면 빨간빛이 더 또렷해지는 편이에요. 「햇빛이 잎을 태워서 색이 변한다」는 말은 맞지 않아요. 색이 바뀌는 건 태운 자국이 아니라, 초록이 줄고 다른 색소가 드러나거나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이른 서리만으로 단풍이 예쁘게 된다고 단정하기도 어려워요.
나무는 양분을 거둬요
잎을 떨어뜨리기 전에 나무는 쓸 수 있는 영양을 가지 쪽으로 가져갑니다. 초록이 깨지는 것도 그 준비의 일부예요. 잎자루 쪽에 막이 생기며 물과 양분 통로가 거의 닫히면, 잎은 떨어질 준비가 된 겁니다.
그래서 길이 노랗고, 발밑이 바스락거립니다. 그 소리는 색이 바뀐 다음의 마지막이에요. 잎이 노란 건 나무가 단풍 물감을 들인 게 아니라, 초록을 거두고 난 자리입니다. 낙엽이 땅에 닿아서 색이 생기는 것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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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잎은 새 색이 아니에요. 초록이 빠지면서 원래 있던 노란 색이 보이는 겁니다.
정리·참고 메모 · USDA·미국 산림청 가을 단풍. 낮이 짧아지면 초록 색소 생성이 줄고 깨집니다. 노란·주황 색소는 여름부터 잎에 있고, 빨간 색소는 가을에 더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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