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7호시간3분조회 54
발행 · 잡학서고 별관
1초를 끼워 넣던 윤초, 2027년부터는 안 넣어요
지구 자전과 원자시계를 맞추던 1초가 2027년 5월 20일부터 멈춰요
윤초는 지구 자전과 원자시계의 시각이 벌어지지 않게 협정세계시(UTC)에 1초를 끼워 넣던 장치예요. 2026년 국제도량형총회(CGPM)는 2027년 5월 20일부터 UTC를 윤초 없이 이어 가기로 결정했어요.
윤초는 왜 있었을까요
지구는 아주 조금씩 불규칙하게 돌아서, 자전으로 잰 하루는 원자시계가 세는 하루와 조금씩 어긋나요. UTC는 원자시계의 1초를 쓰면서도, 자전으로 잰 시각(UT1)과의 차이가 0.9초에 가까워지면 1초를 끼워 넣어 맞췄어요. 그 1초가 윤초예요.
윤초는 1972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27번 들어갔고, 전부 1초를 더하는 쪽이었어요. 마지막은 2016년 12월 31일이었어요. 그날 UTC 시계는 23시 59분 59초 다음에 23시 59분 60초를 거쳐 0시로 넘어갔고, 한국 시간으로는 2017년 1월 1일 오전 8시 59분 60초였어요.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윤초가 들어가는 날에는 시계가 23시 59분 60초라는 낯선 값을 지나야 해요. 통신, 전력, 교통처럼 시각을 정밀하게 맞춰 움직이는 설비에는 이런 하루가 오작동 위험이었어요. 서비스 업체마다 윤초를 처리하는 방식이 달라서 시각이 서로 엇갈리는 문제도 있었고요.
최근에는 지구 자전 속도가 달라지면서,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1초를 빼는 음의 윤초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어요. 2025년 3월 전문가 회의는 그 가능성이 2035년까지 30%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어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2022년 총회는 UT1과 UTC의 허용 차이를 2035년까지 늘리기로 했고, 2026년 제28차 총회가 시행일을 2027년 5월 20일로 확정했어요. 그날부터 UTC에는 윤초를 넣지 않고, 두 시각의 차이는 최대 3,600초, 곧 1시간까지 벌어질 수 있어요. 지금까지 넣은 27번의 흔적은 남아서, 원자시간(TAI)과 UTC의 차이는 2017년 1월부터 37초로 유지돼요.
손목시계나 휴대폰이 보여 주는 시각은 평소에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자전으로 잰 시각과의 차이가 필요한 곳에서는 항법 위성 신호나 국제 기관이 알려 주는 값을 따로 쓰게 돼요.
윤초는 2027년 5월 20일부터 넣지 않고, UTC와 자전 시각의 허용 차이는 1시간까지 커져요.
정리·참고 메모 · 국제도량형국(BIPM) CGPM 결의. 2026년 제28차 CGPM 결의 5와 2022년 결의 4 원문을 따랐어요. 윤초 횟수와 마지막 날짜는 ITU 자료를 참고했고, 세부 시행 방식은 달라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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