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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호언어3분조회 74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어떡해」와 「어떻게」, 뒤에 오는 말로 갈려요

소리는 거의 같지만 하나는 줄어든 말이고 하나는 꾸며 주는 말이에요

햇살 내리쬐는 보도블록 위에 거꾸로 떨어져 녹아내리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콘 수채화

「어떡해」는 「어떻게 해」가 줄어든 말이고, 「어떻게」는 뒤에 오는 움직임을 꾸며 주는 말이에요. 그래서 문장이 거기서 끝나면 「어떡해」, 뒤에 「가다」, 「먹다」 같은 말이 이어지면 「어떻게」를 써요. 바꿔 넣어 보면 금방 가려낼 수 있어요.

하나는 줄어든 말이에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떡하다」가 「어떻게 하다」가 줄어든 말로 올라 있어요. 「어떡해」, 「어떡하지」, 「어떡할래」는 모두 이 말이 모양을 바꾼 거예요. 안에 이미 「하다」가 들어 있으니 그 자체로 문장을 끝낼 수 있어요.

「어떻게」는 「어떻다」에 「-게」가 붙은 말로, 방법이나 모양을 물으며 뒤의 말을 꾸며 줘요. 「어떻게 가요?」, 「요즘 어떻게 지내요?」처럼 뒤에 움직임을 뜻하는 말이 꼭 따라와요.

「어떻게 해」로 바꿔 보세요

헷갈릴 때는 그 자리에 「어떻게 해」를 넣어 보면 돼요. 「지갑을 놓고 왔어, 어떡해」는 「어떻게 해」로 바꿔도 뜻이 그대로라서 「어떡해」가 맞아요.

반대로 「이 문제 어떻게 풀어?」에 「어떻게 해」를 넣으면 「어떻게 해 풀어?」가 되어 말이 안 돼요. 뒤에 「풀다」가 있으니 꾸며 주는 「어떻게」가 맞는 자리예요. 「어떡하면 좋아」와 「어떻게 하면 좋아」는 둘 다 맞는 문장이에요.

소리가 거의 같아서 헷갈려요

「어떡해」는 [어떠캐], 「어떻게」는 [어떠케]로 소리 나요. 「애」와 「에」를 똑같이 발음하는 사람이 많아서 귀로는 거의 구별되지 않아요. 말할 때는 문제없다가 글로 쓸 때만 틀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받침도 달라요. 「어떡해」는 「떡」에 ㄱ 받침이 있고, 「어떻게」는 「떻」에 ㅎ 받침이 있어요. 줄어든 말 쪽이 떡을 품었다고 기억해 두면 받침이 덜 헷갈려요.

자주 보이는 틀린 모양

메시지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어떻해」예요. 「어떻게 해」가 줄 때는 「어떡해」로만 줄어들어서, ㅎ 받침에 「해」를 붙인 「어떻해」는 사전에 없는 말이에요. 「어떻하지」, 「어떻할래」도 같은 이유로 틀려요.

거꾸로 「어떡게 가?」처럼 줄어든 말 받침을 꾸며 주는 말에 쓰는 경우도 있어요. 이때는 뒤에 「가다」가 왔으니 「어떻게 가?」로 고치면 돼요. 끝나면 「어떡해」, 이어지면 「어떻게」만 떠올리면 대부분 해결돼요.

문장이 끝나는 자리는 「어떡해」, 뒤에 움직임을 뜻하는 말이 이어지면 「어떻게」예요. 「어떻해」는 없는 말이에요.

정리·참고 메모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어떡하다」. 「어떡하다」를 「어떻게 하다」의 준말로 풀이한 사전 항목을 참고했어요. 발음 표기와 바꿔 넣기 방법은 사전 풀이를 바탕으로 설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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