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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호경제3분조회 106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지폐는 왜 금액마다 길이가 다를까요?

세로는 모두 같고 가로만 6밀리미터씩 길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남색 천 위 길이가 조금씩 다른 빈 종이 네 장과, 종이 모서리의 볼록한 점을 짚는 손끝

우리나라 지폐는 금액이 클수록 가로가 조금씩 길어져요. 천 원권은 136밀리미터, 오만 원권은 154밀리미터로, 한 단계 오를 때마다 6밀리미터씩 늘어나요. 눈으로 보지 않고 손으로 만져도 금액을 가늠할 수 있게 하려는 설계예요.

세로는 같고 가로만 달라요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지폐 네 종류는 세로가 모두 68밀리미터로 같아요. 대신 가로는 천 원권 136, 오천 원권 142, 만 원권 148, 오만 원권 154밀리미터로 차례대로 길어져요.

한국은행은 이 방식을 가로만 늘리고 세로는 고정하는 규격이라고 설명해요. 1983년에 지폐를 새로 정비하면서 이 틀을 처음 들였고, 2006년부터 지금 쓰는 작은 지폐로 바뀔 때도 그대로 이어 갔어요.

손끝으로 읽는 점과 선

지폐 앞면 한쪽에는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볼록하게 느껴지는 표시가 있어요. 천 원권은 점 하나, 오천 원권은 점 둘, 만 원권은 점 셋, 오만 원권은 짧은 선 다섯 개예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사람도 금액을 알 수 있게 1983년부터 넣기 시작했어요. 잉크를 도톰하게 올리는 인쇄 방식으로 만들어서, 새 지폐를 만져 보면 점이 꽤 또렷하게 느껴져요.

표시가 닳으면 길이가 남아요

문제는 지폐가 여러 손을 거치면 볼록한 표시가 닳아서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구겨지거나 젖었다 마른 지폐도 마찬가지예요.

이럴 때 기댈 수 있는 게 길이예요. 한국은행은 지폐를 대 보고 가로 길이로 금액을 확인하는 카드를 만들어 나눠 주기도 했어요. 6밀리미터는 연필 굵기보다 조금 작은 차이라 한 장만 들고 가늠하기는 쉽지 않아서, 기준이 되는 물건에 대어 보는 쪽이 훨씬 정확해요.

나라마다 방식은 달라요

미국 달러 지폐는 1달러부터 100달러까지 크기가 모두 같아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시각장애인 단체가 금액을 구분하기 어렵다며 소송을 냈고, 법원은 정부가 구분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유로 지폐는 금액이 클수록 대체로 가로와 세로가 함께 커져요. 방식은 달라도, 지폐 크기와 손으로 느끼는 표시는 누구나 자기 돈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려는 장치라는 점에서 같아요.

지폐 가로 길이와 볼록한 점·선은 눈으로 보지 않고도 금액을 구분하게 돕는 장치예요.

정리·참고 메모 · 한국은행 현용 은행권 규격·변천 자료. 한국은행 홈페이지의 지폐 규격과 1983년 점자 도입 기록, 2015년 아시아경제 보도를 참고했어요. 달러·유로 사례는 일반에 알려진 자료 기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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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원권 앞면에 있는 볼록한 표시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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