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6호언어3분조회 82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안 되」와 「안 돼」, 어느 쪽이 맞을까요?
말을 끝낼 때는 「안 돼」가 맞아요. 「하」와 「해」를 넣어 보면 쉽게 가릴 수 있어요
문장을 끝낼 때는 「안 되」가 아니라 「안 돼」가 맞아요. 「돼」는 「되어」를 줄인 말이라, 말을 끝낼 때 필요한 「-어」가 이미 들어 있기 때문이에요.
「돼」는 「되어」의 준말
「되다」의 줄기인 「되-」는 혼자서는 문장을 끝내지 못해요. 「되고」「되면」「되니」처럼 뒤에 다른 말이 붙어야 해요. 문장을 끝낼 때는 보통 「-어」가 붙어 「되어」가 되는데, 이것을 줄인 말이 「돼」예요.
한글 맞춤법 제35항은 「되어」가 「돼」로, 「되었다」가 「됐다」로 줄어들면 준 대로 적는다고 정해 두었어요. 그래서 「안 돼」「돼요」「됐다」가 맞고, 「안 되」「되요」「됬다」는 틀린 표기예요.
「하」와 「해」를 넣어 보기
헷갈릴 때는 그 자리에 「하」와 「해」를 넣어 보면 쉬워요. 「하」가 자연스러우면 「되」, 「해」가 자연스러우면 「돼」를 쓰면 돼요.
「안 해」가 자연스러우니 「안 돼」, 「해요」가 맞으니 「돼요」예요. 반대로 「하고」「하면」「하는」이 어울리는 자리는 「되고」「되면」「되는」이에요. 「해서」 자리는 「돼서」, 「했다」 자리는 「됐다」가 돼요. 이 방법은 외우기 쉬운 요령이라, 그래도 애매하면 「되어」로 풀어 써 보세요. 「되어」로 바꿔도 말이 되면 「돼」가 맞아요.
「되라」와 「돼라」는 둘 다 맞아요
「훌륭한 사람이 돼라」와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는 둘 다 맞는 표기예요. 얼굴을 보고 직접 시키는 말은 「해라」처럼 「돼라」로 쓰고, 남의 말을 옮기거나 시험 문제처럼 글로 시키는 말은 「하라」처럼 「되라」로 써요. 「하」와 「해」를 넣어 보는 방법이 여기서도 그대로 통해요.
같은 원리는 「뵈다」에도 있어요. 「뵈어요」를 줄이면 「봬요」가 되니, 메시지에는 「내일 뵈요」가 아니라 「내일 봬요」라고 쓰면 돼요.
소리가 같아서 더 헷갈려요
「되」와 「돼」는 말할 때 거의 같은 소리로 들려요. 표준 발음법 제4항이 「ㅚ」를 [ㅞ]처럼 발음하는 것도 허용해서, 「되」를 [뒈]라고 읽어도 틀리지 않기 때문이에요. 귀로는 가리기 어렵고 글로 쓸 때만 차이가 드러나요.
그래서 메시지에서 「되요」「됬어요」처럼 잘못 쓰는 일이 특히 많아요. 보내기 전에 문장 끝의 「되」만 한 번 살펴보세요. 바로 뒤에 「요」나 마침표가 붙어 있다면 대부분 「돼」로 고쳐야 해요.
문장 끝에는 「돼」를 쓰고, 헷갈리면 「하」와 「해」를 넣어 「해」가 어울리면 「돼」를 고르면 돼요.
정리·참고 메모 · 국립국어원 「한글 맞춤법」 제35항 붙임 2. 「되어→돼」「되었다→됐다」를 준 대로 적는 규정, 「ㅚ」 이중모음 발음은 표준 발음법 제4항. 「하/해」 넣어 보기는 조문이 아닌 학습 요령이고, 「되라」는 남의 말을 옮기거나 글로 시킬 때 쓰는 「-라」 명령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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