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9호IT3분조회 76
발행 · 잡학서고 별관
플래시 사진 속 빨간 눈, 왜 생길까요?
사진에 찍힌 빨간색은 눈 안쪽 핏줄의 색이에요. 강아지 눈이 초록빛으로 빛나는 이유도 함께 봐요
어두운 곳에서 플래시를 터뜨려 찍으면 눈동자가 빨갛게 나올 때가 있어요. 이 빨간색은 눈 바깥이 아니라 눈 안쪽 맨 뒤, 핏줄이 많은 망막 쪽에서 플래시 빛이 되돌아와 찍힌 거예요.
빨간색은 눈 속 핏줄의 색이에요
눈동자 한가운데 까만 동그라미인 동공은 사실 투명한 구멍이에요. 빛이 이 구멍으로 들어가 눈 맨 뒤의 망막에 닿아야 우리가 볼 수 있어요. 망막과 그 뒤쪽 층에는 혈관이 많아서 붉은빛을 띠어요.
플래시 빛이 동공으로 곧장 들어갔다가 이 붉은 안쪽에 부딪혀 다시 카메라로 돌아오면, 사진에는 동공이 빨갛게 찍혀요. 평소 눈을 들여다볼 때 안쪽이 까맣게 보이는 건 거기까지 비추는 빛이 거의 없어서예요.
어두울수록 더 잘 생겨요
어두운 곳에서는 빛을 많이 받으려고 동공이 크게 열려요. 이때 플래시를 터뜨리면 동공이 미처 줄어들기 전에 빛이 넓은 구멍으로 한꺼번에 들어갔다 나와요. 그래서 밝은 낮보다 밤 실내나 생일 촛불 앞에서 찍은 사진에 빨간 눈이 자주 보여요.
카메라의 빨간 눈 줄이기 기능은 이 점을 이용해요. 플래시를 먼저 한 번 터뜨려 동공을 줄여 두고, 두 번째 빛에 사진을 찍는 방식이에요.
동물 눈은 다른 색으로 빛나요
밤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플래시로 찍으면 눈이 빨강이 아니라 초록이나 노랑으로 번쩍여요. 이런 동물은 망막 앞쪽에 빛을 되돌려 보내는 반사판 같은 층이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 빛을 한 번 더 쓸 수 있어요.
사진에서 빛나는 건 바로 이 반사층이에요. 개, 고양이, 너구리, 소, 사슴처럼 이 층이 있는 동물이 많고, 사람에게는 없어요. 밤길에서 자동차 불빛에 고양이 눈이 번쩍이는 것도 같은 반사예요.
한쪽만 하얗게 찍혔다면
가끔 아이 사진에서 한쪽 눈만 하얗게 빛날 때가 있어요. 아이가 카메라 옆쪽을 보고 있어서 눈 속 시신경이 렌즈와 일직선이 되면 생길 수 있고, 대부분은 이런 각도 문제예요.
다만 하얀 빛이 동공 대부분을 덮고 여러 사진에서 되풀이되면 백내장이나 드문 눈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어요. 미국 안과학회는 각도를 바꿔 몇 장 더 찍어 보고, 그래도 보이면 사진을 들고 안과 진료를 받아 보라고 안내해요.
빨간 눈은 크게 열린 동공으로 들어간 플래시 빛이 눈 안쪽 핏줄에 비쳐 돌아온 모습이에요.
정리·참고 메모 · 미국 안과학회(AAO) 눈 건강 안내. 「Experiment: Seeing Red」와 「How Photos Can Help Diagnose Children's Eye Problems」. 하얀 반사는 대개 각도 탓이지만 진단은 안과에서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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