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제 181호IT3분조회 83

발행 · 잡학서고 별관

「로봇이 아닙니다」, 클릭 한 번에 어떻게 알아챌까요?

체크 상자는 시험의 전부가 아니라, 앞뒤를 함께 보는 검사의 마지막 확인이에요

어두운 화면 속 빛나는 빈 체크 상자 버튼을 누르려는 손가락과 작은 로봇 인형

웹사이트에서 「로봇이 아닙니다」 상자에 체크하면 대개 바로 통과돼요. 이 상자는 클릭 자체만 보는 시험이 아니에요. 구글의 리캡차(reCAPTCHA)는 상자를 누르기 전과 누르는 동안, 누른 뒤까지 이용자의 움직임을 함께 살펴 사람인지 판단한다고 설명해요.

캡차는 거꾸로 된 튜링 테스트

캡차(CAPTCHA)는 '컴퓨터와 사람을 구별하는 완전 자동화된 공개 튜링 테스트'라는 영어 이름의 앞글자를 딴 말이에요. 2000년대 초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이 이름을 붙였어요.

원래 튜링 테스트는 사람이 기계를 판정하지만, 캡차는 거꾸로 기계가 사람을 판정해요. 자동 프로그램이 회원 가입을 수천 번 하거나 표를 싹쓸이하는 것을 막으려는 장치예요. 처음에는 일그러진 글자를 읽어 입력하게 하는 방식이 흔했어요.

일그러진 글자가 밀려난 이유

기계는 못 읽는 글자라는 전제가 무너졌기 때문이에요. 구글은 2014년 12월 글에서, 당시 인공지능이 가장 어려운 형태의 일그러진 글자도 99.8% 정확도로 풀었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밝혔어요.

사람에게는 귀찮고 기계에게는 쉬운 시험이 된 셈이에요. 그래서 구글은 글자 대신 이용자가 사이트와 주고받는 과정 전체를 보는 위험 분석 방식을 만들었고, 그 결과로 나온 것이 체크 상자 하나짜리 화면이에요.

상자는 마지막 확인일 뿐이에요

흔한 오해는 마우스를 사람처럼 흔들며 눌러야 통과된다는 생각이에요. 구글은 어떤 신호를 보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고, 클릭 한 번보다 그 앞뒤에 쌓인 여러 단서를 종합해 판단한다고만 설명해요.

확신이 서지 않으면 신호등이나 횡단보도가 든 사진을 고르라는 문제가 추가로 나와요. 2018년에는 체크 상자 없이 화면 뒤에서 점수만 매기는 방식도 나와, 요즘은 아무것도 누르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아요.

사진 문제가 자꾸 나온다면

같은 컴퓨터를 여러 사람이 쓰거나, 가상사설망(VPN)으로 접속하거나, 짧은 시간에 요청을 많이 보내면 판단이 어려워져 사진 문제가 더 자주 나올 수 있어요. 잘못을 했다기보다 단서가 부족하다는 뜻일 때가 많아요.

이럴 때는 문제를 차분히 풀거나 잠시 뒤 다시 시도하면 대개 해결돼요. 다만 로봇 확인이라며 프로그램 설치나 명령어 붙여 넣기를 요구하는 창은 가짜일 수 있으니 따르지 마세요.

체크 상자는 클릭만 보는 시험이 아니라, 그 앞뒤 행동까지 함께 살핀 판단의 마지막 확인이에요.

정리·참고 메모 · Google 보안 블로그 「Introducing No CAPTCHA reCAPTCHA」. 2014-12-03 글: AI가 일그러진 글자를 99.8% 정확도로 풀었고, 클릭 전·중·후 상호작용을 보는 위험 분석을 쓴다는 설명. 구체적 판단 신호는 비공개이며 2018년 점수 방식과 VPN 관련 내용은 일반적인 설명

작성 기준오류 제보

확인

구글이 2014년에 밝힌, AI가 일그러진 글자 캡차를 푼 정확도는?

이 브라우저에만 표시됩니다.

같은 선반 · IT

  1. 11.06IT신호등 색깔은 왜 빨강·노랑·초록일까요?조회 56 · 3분
  2. 11.05IT블루투스라는 이름은 덴마크 왕의 별명에서 왔어요조회 60 · 3분
  3. 11.04IT챗봇에 같은 질문을 두 번 하면 답이 왜 달라질까요?조회 48 ·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