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제 196호IT3분조회 75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시리야」 한마디에 깨어나는 휴대폰, 계속 듣고 있을까요?

휴대폰은 마이크를 늘 켜 두지만, 깨우는 말만 찾는 작은 인식기가 기기 안에서 먼저 걸러요

밤 거실 나무 탁자 위 화면 꺼진 휴대폰 위로 은은한 물결 고리가 뜨고, 옆 러그에서 비글이 잠든 3D 장면

휴대폰은 「시리야」 같은 깨우는 말을 알아듣기 위해 마이크 소리를 늘 듣고 있어요. 다만 이 단계에서는 그 짧은 말만 찾는 아주 작은 인식기가 기기 안에서 돌아가요. 애플은 2017년 연구 블로그에 이 과정을 자세히 공개했어요.

아주 작은 귀가 따로 있어요

애플 설명에 따르면 아이폰 마이크는 들어온 소리를 1초에 1만 6천 번 숫자로 바꿔요. 휴대폰은 이 소리를 0.2초 분량씩 살펴보며 깨우는 말과 얼마나 닮았는지 점수를 매겨요.

하루 종일 이 일을 하면 배터리가 금방 닳겠죠. 그래서 아이폰 6s부터는 화면이 꺼져 있어도 깨어 있는 저전력 보조 칩이 이 작은 인식기를 맡아요. 휴대폰의 큰 두뇌인 메인 프로세서는 그동안 쉬고 있어요.

두 번 확인하고 깨워요

보조 칩이 매긴 점수가 기준을 넘으면 그제야 메인 프로세서가 깨어나 더 큰 인식기로 한 번 더 들어 봐요. 여기서도 통과해야 시리가 켜지고, 그 소리가 애플 서버로 가서 본격적으로 알아듣는 단계가 시작돼요.

서버의 큰 인식기가 다시 들어 보니 「Hey Siri」가 아니라 「Hey Seriously」처럼 비슷한 말이었다면, 휴대폰에 취소 신호를 보내 다시 재워요.

가끔 엉뚱하게 켜지는 일

이 방식은 점수로 판단해서 완벽하지 않아요. 기준을 너무 높이면 진짜로 불러도 못 알아듣고, 너무 낮추면 TV 소리나 비슷한 발음에도 켜져요.

애플은 그 사이에 낮은 기준을 하나 더 두었어요. 점수가 애매하게 나오면 몇 초 동안 더 예민하게 들어서, 사용자가 같은 말을 한 번 더 하면 쉽게 켜지게 했어요. 처음 설정할 때 깨우는 말을 여러 번 따라 하게 하는 것도 주인 목소리에 맞춰 엉뚱하게 켜지는 일을 줄이려는 단계예요.

엿듣는다는 걱정은 어떻게 볼까요

흔한 오해는 휴대폰이 모든 대화를 녹음해 서버로 보낸다는 생각이에요. 애플 설명대로라면 깨우는 말을 찾는 일은 기기 안의 작은 인식기가 맡고, 소리가 서버로 가는 건 여러 단계를 통과한 뒤예요.

다만 비슷한 말에 잘못 켜지면 그때의 소리도 서버까지 갈 수 있어요. 마음이 쓰인다면 설정에서 깨우는 말 듣기를 끄고, 버튼을 눌러 부르는 방법만 남겨 둘 수 있어요.

휴대폰은 늘 듣고 있지만, 깨우는 말만 찾는 작은 인식기가 기기 안에서 먼저 걸러 내요.

정리·참고 메모 · Apple Machine Learning Research, 2017. 「Hey Siri: An On-device DNN-powered Voice Trigger」에서 초당 1만 6천 샘플, 저전력 보조 칩, 두 단계 확인, 서버 취소 신호를 설명해요. 2017년 기준이라 최신 기기 세부는 다를 수 있어요

작성 기준오류 제보

확인

휴대폰이 깨우는 말을 기다리는 동안 그 일을 주로 맡는 곳은?

이 브라우저에만 표시됩니다.

같은 선반 · IT

  1. 11.06IT신호등 색깔은 왜 빨강·노랑·초록일까요?조회 56 · 3분
  2. 11.05IT블루투스라는 이름은 덴마크 왕의 별명에서 왔어요조회 60 · 3분
  3. 11.04IT챗봇에 같은 질문을 두 번 하면 답이 왜 달라질까요?조회 48 ·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