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9호생활3분조회 83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수돗물이 우윳빛으로 나오는 건 왜일까요?
물에 녹아 있던 공기가 아주 작은 기포로 나오기 때문이에요
수도꼭지를 틀었는데 물이 우유처럼 뿌옇게 나올 때가 있어요. 이 현상은 백수현상(白水現象)이라고 부르고, 원인은 물속에 녹아 있던 공기가 아주 작은 기포로 바뀌는 것이에요. 컵에 받아 두면 몇 초에서 몇 분 안에 대개 맑아져요.
압력이 바뀌면 공기가 나와요
기체는 압력이 높을수록, 물이 차가울수록 더 많이 녹아요. 수도관 안은 압력이 높아서 물에 공기가 평소보다 많이 녹아 있어요. 그 물이 수도꼭지를 지나 바깥 공기의 압력으로 돌아오는 순간, 녹아 있던 공기가 한꺼번에 작은 기포로 빠져나와요.
탄산음료 뚜껑을 열면 거품이 올라오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수많은 기포가 빛을 사방으로 흩어 놓아서 물이 우윳빛으로 보여요.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 현상이 바깥이 아주 추울 때 자주 생긴다고 설명해요. 차가운 물에 많이 녹아 있던 공기가, 배관을 지나며 물이 조금 데워지면 더 쉽게 빠져나오기 때문이에요.
소독약이나 흙탕물 때문이 아니에요
뿌옇다고 하면 소독약이 너무 많이 들어갔거나 흙이 섞였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지자체의 수돗물 안내에는 이 현상이 이물질이나 약품 때문이 아니라 물속 공기 때문이라고 적혀 있어요. 단수 뒤에 물이 다시 들어올 때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해요.
컵에 받아서 지켜보면 힌트가 보여요. 기포는 가벼워서 위로 떠오르니까 컵 아래쪽부터 물이 맑아져요. 기포가 공기 중으로 사라지면 끝이에요.
이럴 땐 다시 확인해 보세요
몇 분을 두어도 뿌연 기운이 그대로이거나, 바닥에 가라앉는 찌꺼기나 누런 빛이 보이면 기포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어요. 이럴 때는 물을 한동안 흘려보내 보고, 그래도 같으면 사는 지역 수도 민원 창구에 문의하는 게 좋아요.
녹물처럼 색이 있는 물은 오래된 배관이나 단수 뒤 압력 변화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어요. 흰 기포는 시간이 지나면 위로 사라지지만 색이 있는 물은 가만히 둬도 색이 남는다는 점이 구분하는 단서예요.
수돗물이 우윳빛으로 나오는 건 물에 녹아 있던 공기가 작은 기포로 나와서이고, 받아 두면 대개 맑아져요.
정리·참고 메모 · USGS·지자체 수돗물 안내. 미국지질조사국(USGS) 물 Q&A와 연천군·원주시·광주시 상하수도 안내, 서울시 아리수 품질보고서 보도(2022)의 백수현상 설명을 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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