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3호과학3분조회 88
발행 · 잡학서고 별관
달은 왜 날마다 50분쯤 늦게 떠오를까요?
해와 달리 달은 뜨는 시각이 매일 바뀌고, 가을 보름 무렵엔 그 간격이 짧아져요
달이 뜨는 시각은 하루에 평균 50분쯤씩 늦어져요. 해는 거의 같은 시각에 뜨는데 달만 날마다 늦는 것은, 달이 지구 둘레를 돌며 하루에 조금씩 동쪽으로 자리를 옮기기 때문이에요.
달이 하루에 옮겨 가는 거리
달은 약 27일에 걸쳐 지구를 한 바퀴 돌아요. 하늘에서 보면 하루에 13도쯤 동쪽으로 이동하는 셈이에요. 팔을 쭉 뻗었을 때 주먹 하나만큼의 거리예요.
지구가 한 바퀴 돌아 어제 달이 떴던 방향을 다시 마주해도, 달은 그새 13도쯤 더 가 있어요. 지구는 한 시간에 15도쯤 도니까, 그만큼을 더 돌아야 달이 지평선 위로 올라와요. 이 차이가 하루 평균 50분쯤 되는 거예요.
모양에 따라 달라지는 뜨는 시각
뜨는 시각이 날마다 밀리니, 달의 모양과 뜨는 시각도 함께 바뀌어요. 보름달은 해 질 무렵 동쪽에서 떠서 밤새 하늘에 있어요. 오른쪽이 밝은 반달은 한낮쯤 떠서 저녁 하늘 높이 보이고, 왼쪽이 밝은 반달은 한밤중에야 떠요.
그래서 낮에 하얀 달이 보이는 날도 있고, 보름 며칠 뒤에는 초저녁에 달을 찾기 어려워져요.
가을 보름달은 덜 늦어요
50분은 평균일 뿐이고, 실제로는 계절과 위도에 따라 20분대부터 75분 가까이까지 달라져요. 달이 지나가는 길이 지평선과 이루는 각도가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이에요.
가을 보름 무렵에는 이 길이 지평선에 비스듬히 눕듯 놓여, 달이 하루에 움직인 만큼 덜 늦게 떠요. 미국 항공우주국에 따르면 미국 북부에서는 25~30분, 캐나다와 유럽처럼 더 북쪽에서는 10~20분만 늦어져요. 위도가 비슷한 서울도 대체로 미국 북부와 비슷한 정도로 짧아진다고 볼 수 있어요.
흔한 오해와 달맞이 요령
달도 해처럼 매일 비슷한 시각에 뜬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그래서 오늘 저녁 7시에 본 보름달을 내일 같은 시각에 다시 보려고 하면, 아직 지평선 아래에 있거나 낮게 걸려 있을 수 있어요.
달을 보러 나갈 계획이라면 전날보다 조금 늦게 나가면 돼요. 평소라면 50분 안팎, 가을 보름 무렵이라면 그보다 짧게 잡으면 돼요. 정확한 시각이 필요하면 한국천문연구원이 지역별로 알려 주는 월출 시각을 확인하는 편이 가장 확실해요.
달은 하루에 13도쯤 동쪽으로 옮겨 가서 평균 50분쯤 늦게 뜨고, 가을 보름 무렵엔 그 간격이 짧아져요.
정리·참고 메모 · NASA 「The Next Full Moon is the Harvest Moon」(2021). 월출은 평균 약 50분씩 늦어지고 가을 보름 무렵엔 미국 북부 25~30분, 캐나다·유럽 10~20분. 서울 수치는 위도로 미루어 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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