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2호건강3분조회 91
발행 · 잡학서고 별관
귤을 많이 먹으면 정말 손이 노래질까요?
귤 색소가 손바닥에 비치는 방식, 황달과 구별하는 법, 다시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
귤을 계속 까먹다 보면 손바닥이 노르스름해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실제로 생길 수 있는 일이에요. 귤의 주황빛을 내는 색소가 몸에 쌓여 피부 겉층에 비치는 현상이고, 병원에서는 카로틴혈증이라고 불러요.
노란색은 귤 색소예요
귤, 당근, 호박, 고구마의 주황빛은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에서 나와요. 몸은 이 색소 일부를 비타민 A로 바꿔 쓰는데, 바꾸는 속도가 느려서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남은 색소가 혈액을 타고 돌다가 피부에 쌓여요.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베타카로틴을 하루 30mg 넘게 먹으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해요. 귤이 제철인 겨울에 귤 상자를 옆에 두고 하루 종일 까먹는 생활이 몇 주 이어지면, 손이 먼저 노래졌다는 사람이 나오는 게 이 때문이에요. 흔히 귤 껍질을 만지다가 물이 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귤을 만지지 않는 발바닥까지 노래지는 걸 보면 먹은 색소가 몸 안에서 퍼진 거예요.
손바닥부터 노래지는 이유
이 색소는 기름에 잘 녹아서 피부 맨 바깥의 각질층에 쌓여요. 손바닥과 발바닥은 각질층이 특히 두꺼워서 색이 가장 먼저, 가장 진하게 보여요. 이마, 코끝, 코 옆 주름에도 잘 나타나요.
흔히 황달과 헷갈리는데, 쉽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어요. 황달은 눈의 흰자위까지 노래지지만, 귤 때문에 생긴 노란색은 흰자위와 입안 점막에는 생기지 않아요. 이곳에는 색소가 쌓일 각질층이 없기 때문이에요. 손이 노래 보이면 거울로 눈 흰자위부터 보면 돼요.
덜 먹으면 돌아와요
서울대학교병원 설명에 따르면 이 노란색은 다른 독성을 일으키지 않는 양성 상태라 따로 치료할 필요가 없어요. 귤처럼 색소가 많은 음식을 줄이면 혈액 속 색소가 줄면서 보통 30~60일 뒤에 피부색이 돌아와요. 귤이 아니라 당근 주스나 호박죽을 자주 먹어도 똑같이 생길 수 있어요.
다만 귤을 많이 먹지 않았는데 노래졌거나 눈 흰자위까지 노랗다면 이야기가 달라요. 갑상선 기능 저하나 간·콩팥 질환 같은 다른 원인일 수 있으니, 이때는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아요. 귤을 즐기는 겨울이라면 손바닥이 노래졌다고 놀라기보다 하루에 먹는 양을 한번 돌아보면 충분해요.
귤 색소가 각질층에 쌓이면 손바닥이 노래질 수 있지만, 눈 흰자위는 그대로이고 덜 먹으면 돌아와요.
정리·참고 메모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카로틴혈증」. 베타카로틴 하루 30mg 이상 섭취, 손바닥·발바닥·코끝 착색, 흰자위·점막 미착색, 제한 후 30~60일 회복 설명 기준. 노래지는 양은 사람마다 달라요.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