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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7호건강3분조회 91

발행 · 잡학서고 별관

정상 체온 37도, 지금도 맞는 기준일까요?

170여 년 전에 정한 숫자, 조금씩 내려간 평균 체온, 시간과 재는 곳에 따라 달라지는 값

아침 햇살이 드는 원목 식탁 위 리넨 천에 놓인 유리 체온계와 흰 귀 체온계, 김이 나는 머그잔

정상 체온 하면 흔히 37도를 떠올리지만, 이 숫자는 170여 년 전 독일 의사가 잰 기록에서 나왔어요. 요즘 사람을 잰 연구에서는 평균이 이보다 낮게 나왔고, 같은 사람도 하루 중 시간과 재는 곳에 따라 체온이 달라져요.

37도는 어디서 왔을까요

1851년 독일 의사 칼 분덜리히는 라이프치히에서 환자 2만 5천 명의 겨드랑이 체온을 재고, 정상 체온을 37도로 정리했어요. 그가 함께 적은 정상 범위는 36.2도에서 37.5도까지였어요. 그런데 범위는 잊히고 37이라는 숫자만 남아 오랫동안 기준처럼 쓰였어요.

그 뒤 여러 나라에서 다시 잰 연구들은 대개 이보다 낮은 평균을 보고했어요. 2017년 영국 환자 3만 5천여 명의 기록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입안 체온 평균이 36.6도였어요.

사람 체온이 조금씩 내려갔어요

2020년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1860년대 남북전쟁 참전 군인, 1970년대 국민건강조사 참가자, 2007~2017년 스탠퍼드 병원 외래 환자의 체온 기록 67만여 건을 비교했어요. 나이와 키, 몸무게를 맞춰 봐도 늦게 태어난 사람일수록 체온이 낮았어요. 태어난 시기가 10년 늦어질 때마다 0.03도씩 내려가, 1800년대 초에 태어난 남성은 지금 남성보다 0.59도 높았어요.

연구팀은 결핵 같은 만성 감염이 줄고, 난방과 냉방 덕분에 편한 온도에서 지내게 되면서 몸이 열을 덜 만들게 됐을 가능성을 들었어요. 다만 아직 확실히 밝혀진 원인은 아니고, 미국 자료라서 모든 나라에 그대로 맞는다고 보기도 어려워요.

같은 사람도 때마다 달라요

체온은 하루 안에서도 오르내려요. 이 연구에서도 늦은 시각에 잴수록 체온이 조금씩 높았어요. 나이가 들수록 조금 낮아지고, 남성보다 여성이 약간 높은 편이에요.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조금 높게 나오기도 했어요.

재는 곳도 중요해요. 겨드랑이는 입안보다 평균 1도 가까이 낮게 나올 수 있어요. 그러니 집에서 잴 때는 남의 숫자와 비교하기보다, 같은 체온계로 같은 곳을 비슷한 시간에 재서 평소 내 체온을 알아 두는 편이 쓸모 있어요.

37도는 170여 년 전 겨드랑이로 잰 평균이고, 체온은 시대와 시간, 재는 곳에 따라 달라요.

정리·참고 메모 · Protsiv 외, eLife 9:e49555 (2020). 미국 3개 집단 체온 기록 67만여 건 분석: 출생 10년마다 약 0.03도 하락, 분덜리히의 37도(범위 36.2~37.5도) 소개. 미국 자료이며 하락 원인은 연구팀의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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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덜리히가 정상 체온 37도를 정할 때 주로 잰 곳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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