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2호자연3분조회 43
발행 · 잡학서고 별관
눈 밟는 뽀드득 소리는 왜 추울 때 더 잘 날까요?
얼음 알갱이가 부서지고 붙었다 떨어지는 소리예요
눈길을 걸을 때 나는 뽀드득 소리는 발밑의 작은 얼음 알갱이들이 한꺼번에 부서지고 미끄러지면서 내는 소리예요. 눈이 포근하게 질척이는 날보다 날씨가 꽤 추운 날에 더 또렷하게 들려요.
포근한 날에는 소리가 약해요
눈은 아주 작은 얼음 알갱이가 모인 덩어리예요.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의 기상 안내(WxWise)에 따르면, 눈이 영하 10도보다 따뜻할 때는 발로 누른 압력 때문에 알갱이 표면이 살짝 녹아요. 그러면 눈이 발밑에서 부드럽게 흘러서 소리가 거의 나지 않아요.
표면에 물기가 얇게 낀 알갱이는 미끄러워서 서로 걸리지 않거든요. 0도에 가까울수록 소리가 뽀드득보다는 질척한 쪽으로 가요.
추우면 얼음이 부서져요
WxWise는 영하 10도보다 추우면 압력을 줘도 눈이 녹지 않고, 발밑의 얼음 결정이 부서지면서 뽀드득 소리가 난다고 설명해요. 영국 신문 가디언이 소개한 위스콘신대 연구자들의 설명도 비슷해요. 기온이 내려갈수록 알갱이가 서로 더 잘 달라붙어서 마찰이 커지고, 그만큼 소리도 커진다고 해요.
미국 MIT의 재료공학 교수 크레이그 카터는 소결이라는 현상을 꼽아요. 알갱이끼리 살짝 붙어 얼음 연결 부위가 생기는데, 발로 밟으면 그 연결이 수천 개씩 한꺼번에 끊어져요. 빗살에 손가락을 대고 긁을 때 나는 소리를 아주 작게 쪼개서 동시에 낸다고 생각하면 돼요.
아직 하나로 정해진 설명은 아니에요
눈이 내는 소리는 아직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어요. 압력으로 녹는 효과를 앞세우는 설명도 있고, 알갱이가 붙었다 끊어지는 과정을 앞세우는 설명도 있어요. 가디언은 소리가 눈이 쌓인 깊이, 바닥의 종류, 눈이 내린 지 얼마나 됐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전해요. 그래서 영하 10도라는 경계도 칼로 자른 듯한 선은 아니에요.
확실한 건 같은 눈길이라도 기온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는 점이에요. 다음에 눈길을 걸을 때 발밑 소리가 질척한지 뽀드득한지 들어 보면, 오늘 날씨가 얼마나 찬지 귀로 가늠해 볼 수 있어요.
뽀드득 소리는 영하 10도쯤을 경계로 추울수록 잘 나지만, 정확한 원리는 아직 논의 중이에요.
정리·참고 메모 · WxWise(위스콘신대)·가디언·라이브사이언스. 위스콘신대 매디슨 기상 안내, 가디언(2026-01-22), 라이브사이언스(MIT 카터 교수 설명)를 따랐어요. 영하 10도 경계와 원리는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설명이 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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